행복중심생협 연합회

여성과 환경

기후위기와 지역

2021-10-18 14:08:43.0 arina0322

 

 

 기후 위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9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어느덧 2년을 넘어 초유의 지구 펜데믹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이미 몇몇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예상해 볼 수 있는 일이다. 코로나19 이전 몇 년간 미세먼지로 고통스러워했고, 그 전에는 AI 조류독감, 그 전은 광우병 파동 등등 기억을 더듬어 가다보면 코로나19 역시 이러한 흐름으로 인간에게 다가온 것이라 생각된다. 

 

 대부분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찾아보면 그 내면에는 인간의 탐욕, 그 욕망을 채우기 위한 개발과 자연 파괴로 인해 벌어진 일이다. 자연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 개발, 파괴함으로 기후 위기가 도래했다. 결국 사람의 편리와 탐욕으로 인해 끝없이 개발하는 문명 그리고 도시화가 오늘의 기후 위기까지 초래하게 되었다.  

 

 IPPC, 기후위기 보고서에 의하면 “지구 온도 1.5도씨를 유지하라” 라고 전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 2030년까지 모든 나라가 정진해야만 이 위기를 돌파 할 수 있다 한다. 대량 생산, 대량 소비를 위한 화석연로, 개발, 에너지 과부하로 발생하는 탄소발생이 기후위기를 초래했다. 이제는 탄소 발생에서 산소 발생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안 된다. 

 

 탄소 중립과 심지어 산소로의 전환을 대안으로 한다면, 일반적인 농, 농업, 농사는 대단한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농업이 친환경 농업으로 전환하는 것은 전 인류와 지구를 위기에서 생명으로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농업, 농사가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은 바로 식생이다. 생명의 씨앗을 식생 하는 것은  단순한 돈, 자본의 가치를 넘어선다. 예를 들면 밥 한 그릇의 원가가 360원이라면, 쌀이 되는 벼 3-5포기에서 나오는 산소량, 벼의 뿌리를 통한 물의 정화, 홍수 담보 등등 생각해보면 그 경제적 가치는 360원의 몇 십 배, 몇 백 배가가 넘을 것이다. 

 

 “벼 한 포기에서 나오는 산소량과 나무 한그루에서 나오는 산소량과 같다” 고 한다. 
 그러니 농부가 생명의 씨앗을 심어서 초록을 식생 하는 일들은 현 기후위기를 돌파 할 수 있는 단초이고 중심이다. 논과 밭 그리고 산을 깎아서 에너지를 얻기 위한 태양광은 기후위기를 더 가속화 할 것이다. 오히려 기존의 도로, 관공서, 도시 건물과 주택 옥상에서 더더욱 양, 질의 에너지를 자립 할 수 있어야 하며 농, 어촌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보존하고 식생 해야 할 것이다. 

 

 서로살림 농도생협이 전에는 농도생협으로 서대문구 아현동에 있었다. 그 인연으로 나는 서대문구에서 학교급식과 푸드플랜 통합 지원센터의 먹을거리 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10여 년 동안 기후 위기의 작은 대안으로 10여 곳, 초등학교 학교 텃밭을 운영해 왔다. “봄부터 여름 까지 생명의 씨앗을 자투리땅에 심고 또 심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다. 너희 세대들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라고 아울러 너희가 이 선물을 기억해서 지켜나가라고 늘 이야기 한다. 이로 시작한 도시 지역의 식생인 텃밭 농사는 구청의 먹을거리와 연계해서 경기도 양주에 큰 텃밭을 얻어 100가정 정도가 주말 농장으로 이어가고 있다. 


 은평구 서오릉 쪽에도 텃밭을 얻어서 지역의 여러 단체들에게 분양을 해서 먹을거리의 식생을 펼쳐 나가고 있다. 모두가 텃밭에서만큼은 행복해 한다. 

 

 늦가을에는 흙 살리는 콩, 그 콩을 재배해서 만든 전통 메주를 봄에 100가마 정도 구입한다. 구입한 메주를 가지고 서대문구는 장독대를 만들었고, 그 장독대에서 된장과 간장 담그는 행사를 한다. 주로 단체와 어린이 집, 유치원에서 참여하고 안전한 전통 발효음식을 만들어 나눈다. 된장과 간장을 이야기하려는 것도 있지만, 전국의 밭에서 생산되는 콩, 그 콩의 식생을 통한 기후 위기, 탄소 중립을 이야기 하려는 것이다.   

 

 서대문구는 지역의 사람들에게 끝없이 먹을거리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아울러 흙을 공유해서 탄소중립의 최고인 식생을 향하여 한발 한 발 내딛고 있다. 지역의 자체적인 에너지의 자립과 안전한 먹을거리의 식생만이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그래야만 마을이 살고 지역이 살아 날 것이다. 전국의 지자체는 모든 흙의 생명이 있는 곳에는 개발을 중단하고, 어떻게든 값을 지불해서 생명의 씨앗을 해마다 식생 함으로 이 기후위기를 극복했으면 한다. 지자체의 정책에 있어서 어떤 정책보다도 이를 제1순위에 두어야 할 것이다. 

 

박순웅 서로살림 농도 생협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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