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 연합회

여성과 환경

행복중심생협 공릉매장에서 만나는 제로웨이스트 실천, 무포장 가게 새록

2021-09-09 14:18:30.0 arina0322

 행복중심생협 공릉매장에서 만나는  제로웨이스트 실천, 무포장 가게 새록

 

 기후위기는 인간의 편의를 위해 무엇이든 쉽게 쓰고 함부로 버릴 수 있게 짜여진 현대인의 일상생활 전반을 돌아보고 바꿀 것을 요청하는 지구의 신호이지요. 바꾸기 위한 실천으로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특히 포장재처럼 한번 쓰고 버려지는 물건을 줄이는 데에서부터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시작해 볼 수 있을텐데요. 동북생협 공릉매장에 드디어 제로웨이스트숍이 생겼습니다. 지구를 돌보는 실천에 노원구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함께 손을 잡은 결과입니다.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지원으로 노원구 내 4개의 사회적경제 매장에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입점한 ‘새록’은 쓰레기 없는 소비를 실천하는 무포장가게입니다. 스토어36.5 노원점, 공릉동 마을과마디, 당고개역 되살림가게와 함께 행복중심서울동북생협 공릉점 한켠에도 ‘새록’ 운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록’은 재사용 및 자연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상품을 포장 없이 판매함으로 일상에서 제로웨이스트(zero-waste) 문화를 경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을 표방하는데요, 네 개의 ‘새록’ 거점 매장은 각기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스토어 36.5 새록’에서는 각자 가져온 공병에 주방세제와 세탁세제를 리필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공정무역 커피 원두는 원하는 만큼 소분해서 구매 할 수 있습니다. ‘마을과마디 새록’은 마을 공예가들과 함께 협업하여 제로웨이스트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소개합니다. 소프넛, 코튼백 등 생활용품과 장바구니, 수저 케이스등 수공예품을 판매합니다. ‘되살림가게 새록’은 삼베수세미나 대나무 칫솔 등 천연소재, 친환경 제품을 판매합니다. 행복중심생협 ‘새록’에서는 스텐인레스 빨대, 빨대 세척솔, 삼베수세미, 면비누망, 고체치약, 대나무칫솔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합원들이 친환경 농산물(곡물)을 포장지 없이 필요한 만큼 소분 구매 있도록 생산지와 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공릉매장 한켠에 자리잡은 ‘새록’. 친환경 무포장 생활재를 구입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새록’은 분리수거장에서 선별되기 어려워 버려지고 있는 PET병 뚜껑 재활용을 위한 뚜껑 수거, 리필·소분 구매용으로 쓸 수 있는 공병 나눔 등 주민들이 일상에서 참여 할 수 있는 자원순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선별도 공병 세척도 생각보다 손이 많이 필요한 일들인 데요,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자원 활동도 운영합니다. 자원 활동에 대한 선물로 노원 지역화폐를 연계해, 지역의 사회적경제도 활성화하면서, 더 많은 주민들이 실천에 함께할 수 있는 계기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 공릉매장 한 켠에도 PET병 뚜껑 수거함과 되살림 수거함이 비치되어 있다.  

 

 

 ‘새록’ 가게 운영 전에도 공릉매장에서는 제로웨이스트 생활재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록’ 운영 후 제로웨이스트 생활재에 대한 조합원들의 관심이 이전에 비해 훨씬 높아졌고 구매도 많아졌습니다. 그동안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점도 있겠지만 지역 사회적경제 기업들과 협업하고 체계적으로 사업을 기획, 추진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공릉을 시작으로 행복중심 생협이 지역 내 자원순환 거점으로, 지구를 돌보는 주민들의 실천 공간으로 확장되고 자리매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신은옥 동북생협 환경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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