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 연합회

나누고 싶은 이야기

행복중심 출자금 증자운동을 시작합니다

2022-03-10 14:36:37.0 arina0322

 

 

행복중심 출자금 증자운동을 시작합니다

 

 행복중심 조합원 여러분께 편지를 띄웁니다.

 

 33년 전, 절박하고 소중했던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열망은 벌레먹은 배추를 귀하게 여기고, 주 1회 가정공급에도 고마움을 표하는 조합원이 있었기에 생협이라는 사업조직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당시 우리사회는 식량증산을 목표로 통일벼를 심고, 화학비료와 농약의 힘으로 배고픔에서는 벗어났지만, 환경과 우리 몸이 병들어가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 행복중심의 사과는 최고야, 우리 생산자들이 최고야.” 하는 분들이 행복중심의 오늘을 만들어 오셨습니다. 산지견학에서 확인한 건강한 황토와 생산자의 그을린 얼굴을 기억하며, 행복중심에서만 장을 보면서 먹거리로 바꿔가는 세상을 꿈꾸는 조합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사이 친환경농산물 국내 총생산량이 0%에서 5%로 늘어나고, 수입 친환경농산물도 늘어났습니다. 판매장도 늘어났습니다. 어디 숨어있는지 애써 찾아야 하는 생협매장이 아닌, 번듯한 곳에 자리한 일반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도 늘어났습니다. 어디서든 돈만 있으면 소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만하면 친환경을 상식으로 만들어온 생협의 사회적 역할은 충분하다 하겠습니다.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생협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소명은 계속됩니다. 행복중심생협연합회 제 7기 이사회는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하여, 3월에 조합원 여러분께 출자금 증자를 요청드리고자 합니다. 협동조합은 조합원이 출자하고 이용합니다. 출자금으로 사업을 위한 인프라를 만들고, 이용을 통해 사업을 지속가능하게 합니다. 우리의 공동구입사업을 지속가능하게 하여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출자금 증자를 요청드립니다.

 

 1) 행복중심생협 매장/온라인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1인 가구, 다양한 생활방식 등에 대응하는 생활재를 갖추고, 생산-소비-폐기 과정에서 환경친화성을 확장하고, 지역사회 먹거리를 책임지는 역할을 하고자,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비용을 분담해 주십시오. 
 

 2) 선구매 자금이 필요합니다.
행복중심의 구매력은 산지에서 요구하는 최소 구매량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선구매를 할 수 있는 자금이 있다면, 조합원의 필요를 해결하는 데에 어려움을 줄이게 됩니다. 작지만 가치있는 생산공동체의 생활재를 당겨오고, 작지만 꼭 필요한 조합원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선구매 자금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3) 전산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생협의 전산 프로그램은 생활재 관리, 조합원 관리, 장보기, 회계정산 등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업무를 담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산프로그램에 변변한 투자를 하지 못해 매우 낙후된 프로그램을 쓰고 있어, 활동가들과 조합원 여러분의 고생이 심합니다.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개발해 나가야 합니다.

 

 유통시장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거대 자본 투자 없이는 경영이 불가능한 환경이 되었습니다. 행복중심은 사업 투자에 적극적이지 못했다고 반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비는 모일수록 그 힘이 커집니다. 소비를 통해 건강한 생산자를 육성하고, 불매를 통해 나쁜 것들은 퇴출시킵니다. 행복중심에 부여된 사회적 소명과 조합원 여러분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데에 조합원 여러분의 경제적인 참여가 꼭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출자만큼 전진할 수 있습니다.

 

안인숙 행복중심생협 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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