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 연합회

나누고 싶은 이야기

우리가 만들어 갈 행복한 세상

2022-01-04 13:41:06.0 arina0322

 

 

 한 발 더 나아가기 5. 대안경제

 우리는 2005년부터 행복중심비전을 수립하고, 현재 2030비전 실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사회, 기후위기 대응 등의 시대전환적인 과제 속에서, 비전 키워드(참먹거리, 여성주체, 지역사회, 복지시스템, 대안경제)를 중심으로 우리의 사명을 재조명하고,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근본적인 실천 방안을 고민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만들어 갈 행복한 세상

 어느덧 한 해가 가고 2022년 새날이 시작됩니다. 두 해 동안 코로나 위기를 견뎌 낸 우리 모두를 꼭 안아주고 싶습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겠지만, 물리적으로는 거리를 두면서 사회적 관계는 끊어지지 않게, 활동은 자제하면서 일상은 무너지지 않게 하는 갖은 노력들은 계속 될 것입니다. 

 

 

 오늘날의 세계

 지속가능성은 세계적인 화두입니다. 저명한 경제학자들은 경제적 불평등이 경제를 회생불가능한 상태로 몰아넣게 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UN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제시하여, 가난을 종식하고 노동을 보호할 것을, 생물보호와 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시민의 민주적 참여 구조를 마련할 것을 지구적 협력과제로 제출했습니다. 


 자본주의 황금기를 일찌감치 보내버린 서구유럽의 변화 노력이 우리보다 앞선 듯합니다. 코로나가 일깨운 기후위기와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응도 한 발 앞섭니다. 탄소중립서약, 메탄서약에 개발도상국까지 참여하게 하고, 신재생 에너지 산업 인프라와 환경친화적 생산 시스템 구축에서도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는 수출장벽, 글로벌 투자장벽으로 다가올 것이라 우려됩니다. RE100이 요구되고 ESG경영이 유행하는 것을 보면 그러하지요.

 

 

 시작은 나로부터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우리사회는 참으로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개인에게 경제력-건강-사회적 관계-정서적 안정 등이 상호 영향을 주듯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이고, 노동친화적이며, 공동체 이익을 저해하지 않으며 민주적인 거버넌스를 동시에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만이 희망입니다. 인간은 매순간 성찰하면서 진실된 삶을 살고자 하는 인격적 존재이므로 고백하고 행동하기를 멈추지 못합니다.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내 옆에 있는 사람들과 해나가는 무수한 실험과 도전을 멈추지 않습니다.

 

 행복중심은 생협입니다. 소비자생활협동조합입니다. 남다른 소비‘활동’을 지향하는 곳입니다. 환경친화적이고 공동체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결사체입니다. 이미 우리는 32년전부터 시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보편적 복지

 국가 재원의 크기에 따라 복지의 크기도 달라지기 때문에 대체로의 경향은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적 복지에서 시작합니다. 이후에는 차차 사회 구성원이면 누구나 기본적인 수준이상의 삶을 보장받는 보편적 복지로 이행하는 경로를 보입니다. 한국이 후발 선진국에 등극한 시점에서 보편 복지 논쟁이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전과는 다른 목적과 방법으로, 보이지 않는 가슴으로

 나의 일상을 이루는 노동과 소비 영역에서부터 오늘날의 위기를 불러온 경제 시스템과는 다른 목적과 방법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인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하지만, 소중한 삶을 영위해 가며 나를 발전시켜가는 활동이 없다면 그것은 허무합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체의 선함을 제도화하는 근간에는 일상을 변화시키려는 개개인들의 열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영리하고 경제적인 소비활동과 환경친화적이고 공동체적인 소비활동은 서로 모순되는 것일까요. 기업활동의 목적이 이윤이 아닌 사회적 변화이고, 빵을 만드는 이유가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서이고,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고, 필수노동자의 존재도 인식하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상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조정된다기 보다 실은 보이지 않는 가슴이 훨씬 더 많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일터의 주인, 삶터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행복중심은 더 많은 반증사례를 만들어 내고자 합니다. 먹거리시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사회 행복중심 복지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조합원의 공동체적 소비활동을 조직하는 데에서 나아가, 복합적인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폭넓은 연대를 시도할 것입니다.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는 우리를 보다 사회적인 목적을 지향하게 하며, 성과와 자원을 공유하여 보다 확장된 존재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우리는 보다 더 사회적 존재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안인숙 행복중심생협 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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