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 연합회

나누고 싶은 이야기

행복중심생협의 소명을 위한 여정에 함께하며

2021-04-08 13:15:50.0 arina0322

 

 

- 행복중심생협연합회 신임회장 취임인사 -

 

 온 국민이 마스크를 써야 하는 시절입니다. 앞 사람의 낯빛을 살필 수 없어 내가 외롭고, 들여다 보아주지 않아 힘든 이가 많았습니다. 코로나는 우리 사는 세상의 취약성을 드러나게 했습니다. 성찰과 변화를 위한 행동은 고독한 가운데 이뤄지지만, 그 시작은 밖으로부터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한동안 변화를 이야기해야 할 것이며, 지속가능한 코로나 이후를 만들기 위해 도전적 과제를 제출해야 할 것입니다. 이미 곳곳의 행복중심은 이에 대한 실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행복중심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행복중심의 소명은 앞으로 더 오랜 역사를 만들어 내라고 합니다. 성취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여정을 펼쳐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성은 사회변화의 당당한 주역이다, 친환경적인 농업으로 땅과 사람을 지켜야겠다, 소비자의 생활을 협동소비로 보호하자, 돈의 위력 앞에서도 작은 사람의 협동으로 행복을 일궈낼 수 있다, 지역사회 행복의 중심이 되겠다.’ 장보기를 통해, 조합활동 참여를 통해 삶터에서 변화를 만들어 내는 조합원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비닐봉투 하나라도 덜 소비하고자 하는 그 마음이 사회의 상식과 제도가 되기까지 함께 합시다.

 

 30년을 한결같이 행복중심을 믿고 생산해 주신 생산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산업화 개방농정 대신에 국민행복을 만드는 농업이 사회의 상식과 제도가 되도록 함께 합시다. 번듯한 복지제도나 성과급 잔치 없는 일터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직원 여러분을 기억합니다. 자부심과 소명감을 가지고 일터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이가 보상받을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냅시다. 

 

 큰 자본과 일하는 사람의 희생 없이는 불가능한 유통산업 속에서 생협의 먹거리 공동구입사업은 낙후된 것처럼 보입니다. 이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우리에게 투자할 사람은 없습니다.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현란한 기술과 제도도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협동조합에는 출자배당에 관심을 두지 않는 조합원이 있습니다. 이익보다 삶을, 소유보다 행복을 중심에 두는 조합원이 있습니다. 

 

 이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삶의 영역은 무궁합니다. 인간과 자연을 상품화하는 흐름에 제동을 걸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코로나는 계속될 것입니다. 행복중심의 기둥인 조합원, 생산자, 직원이 합심하여 소명을 실현해 나가는 길,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도 협동조합의 정신을 사업으로 실현해 내는 길을 더욱 넓혀야 할 때입니다. 

 

 인디언 추장은 끊임없이 선물을 내놓는 자이며, 전승된 부족의 이야기를 쉼 없이 말하는 자라고 합니다. 임기 동안 잊지 않으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안인숙 행복중심생협 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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