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 연합회

생산자 이야기

맛있고 건강한 유기농 우유를 만드는 곳, 보령우유

2022-02-04 16:04:05.0 arina0322

 맛있고 건강한 유기농 우유를 만드는 곳, 보령우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겨 찾는 생활재 중 하나는 우유가 아닐까? 조금 더 비싸더라도 생협 매장에서 유기농 우유를 믿고 찾는 조합원 분들이 많다. 그만큼 유기농 우유 생산자도 특별할 수 밖에 없다. 보령우유는 현재 행복중심생협에 귀한 유기농 우유를 공급해 주고 있다.

 

 

 보령우유, 그리고 유기농 우유의 시작

 

 보령우유를 시작한 이수호 생산자는 1982년 젖소 두 마리로 사업을 시작했다. 2004년부터 유기농 원유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2016년부터는 가공공장을 설립하여 직접 생산한 건강한 원유로 우리가 마시는 신선한 우유를 만든다. 무려 40년을 걸어온 우유 외길에는 당연히 어려움도 있었다. “82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법정 전염병인 브루셀라에 걸린 소가 있어 모든 소를 살처분한 일도 겪었고요. 처음 유기농으로 전환하던 시기에는 우리가 1세대이다보니 노하우가 없어 소들의 절반이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일들을 겪으며 유기농과 젖소에 대한 애정은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생산자 본인이 만든 건강한 원유를 신선하게 가공한 좋은 우유를 소비자가 눈앞에서 마시는 것을 보고 싶어서 보령우유를 시작했다고 한다.

 

보령우유 대표 이수호 생산자

 

 목장과 공장이 함께 있어 더 신선하다

 

 보령우유 공장은 개화목장 부지 안에 있는 ‘목장형 유가공공장’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공간이다.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착유장과 가공공장의 거리가 불과 20m밖에 되지 않아 최고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목장의 원유는 일체 섞지 않고 오로지 보령우유가 관리하는 개화목장의 원유만 사용해서 뛰어난 품질을 고르게 유지하며 오염에 대한 걱정도 없다. 가공공장은 haccp 인증, 유기가공인증, fssc22000 인증을 통과한 까다롭고 훌륭한 시스템으로 안전하게 운영된다.

 

 보령우유에는 재미있는 공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우유창고라고 이름붙인 복합공간이다. 우유의 모든 것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현재는 지역의 관광명소가 되어 월 2만여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다녀가고 있다. 우유팩형태의 건물이 독특하다.

 

 

 

 알면 알수록 더 믿음이 가는 우유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는 우유는 눈으로 보면 흰 빛깔에 무슨 차이가 있나 싶기도 하다. 그러나 알면 알수록 보령우유만의 차별화된 품질을 믿을 수 있게 되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우유는 가공유나 발효유와 다르게 최소한의 가공(살균)을 하여 원유의 신선함과 건강함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이 우유의 맛 또한 결정한다. 보령우유는 직접 짜낸 원유에서부터 포장된 최종 결과물까지 직접 관리하며, 살균공정도 초고온 살균(130도, 2초 이상)이 아닌 HTST살균(75도, 15초 전후)으로 원유의 단백질 변성을 최소화 한다. 그래서 우유가 텁텁하지 않고 끝까지 깔끔한 맛을 유지한다.

 

 땅에서 나는 작물은 땅이 가장 중요하듯, 우유는 소의 건강과 상태, 그리고 소가 무엇을 먹는지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유기농 우유를 생산하는 유기농 젖소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소 한 마리 당 227평의 초지면적, 10.5평 이상의 운동장을 갖춰야 하며 소들이 먹는 사료들도 모두 유기농 인증을 받아야 한다. 보령우유는 직접 7만평 가량의 유기농 목초지에서 기른 목초를 소들에게 먹여서 연중 균일한 품질의 원유가 생산될 수 있다. 대부분 비좁고 열악한 환경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젖소에 비해 개화목장의 넓은 공간은 젖소들이 동물권을 좀 더 보장받을 수 있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어 스트레스가 덜하다는 것도 우유의 품질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40년동안 우유를 만들어온 생산자

 

 1982년부터 젖소와 함께 시작하여 우리나라 1세대 유기농 우유 개척자이며 현재까지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유기농 우유를 생산하고 있는 이수호 생산자. 중간중간 소를 모두 잃기도 하는 어려움을 겪었으면서도 무너지지 않고 여기까지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젖소에 대한 사랑과 관심 때문이다. 또한 본인이 만든 우유에 대한 자부심 때문이다. “저는 ‘원래 그렇다. 그건 해봤는데 어렵다.’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파악하고 해결방법을 고민하는 것을 중요시 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해야만 유기농을 유지하고, 남들이 걷지 못했던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보령우유가 운영하고 있는 우유창고에 오시면 젖소들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추후에 펜데믹 상황이 수그러지면 행복중심생협의 많은 조합원 분들을 모시고 유기농 우유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직접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나 우리 우유를 맛있게 드셔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산

사진 보령우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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