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 연합회

생산자 이야기

생협의 기준, 소비자의 기준, 새롬식품의 기준이 됩니다

2021-06-29 16:27:34.0 arina0322

 생협의 기준, 소비자의 기준, 새롬식품의 기준이 됩니다

 

 새롬식품은 1988년도부터 시작됐다. 콩나물, 두부 등의 친환경 식품을 시작으로 현재는 스낵, 디저트, 핫도그, 어묵, 양갱, 제빵, 봉지라면과 용기라면, 빙과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활재를 생산하는 회사이다. 신남규 대표이사는 안희석 대표와 함께 새롬식품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2005년부터 새롬식품과 함께한 신남규 대표이사를 만났다.

 

 

 새롬식품의 시작

 새롬식품의 창업주였던 안희석 대표는 군부대에서 만난 친구의 영향으로 친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제대 후 다니던 대기업으로 돌아가지 않고 콩나물 재배를 시작했다. 콩나물에서 시작된 식품은 점점 더 늘어났고, 행복중심생협을 비롯한 여러 생협에 생활재를 공급하면서 점차 기업의 형태를 띄게 되었다.

 

 신남규 대표이사는 제과회사 및 라면 스프를 만드는 연구소의 연구소장이었다. 새롬식품의 세미나를 위해 안희석 창업주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었다. 처음엔 라면의 맛을 낼 수 있는 성분을 다 빼고 스프를 만들어달라는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신남규 대표이사는 연구소장직을 그만두고 새롬식품과 함께 하게 되었고, 현재는 안희석 창업주와 함께 공동대표직을 맡아 새롬식품의 경영을 꾸려나가고 있다.

 

새롬식품 신남규 대표이사

 

 새롬식품의 생활재 특징

 새롬식품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고 주력식품이 되는 건 바로 라면이다. 새롬식품의 제품특징을 묻자 생협의 기준, 소비자의 기준에 맞춘 것이 특징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첨가물 사용은 최대한 배제하고 아무리 맛을 내는데 유리하다 하더라도 착향료, 착색료, GMO와 관계된 것들을 쓰지 않는다. MSG 또한 어쩌면 국내라면 처음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모든 식품의 원재료는 국내산 농산물을 우선적으로 사용한다. 라면의 스프와 프레이크는 하나 하나의 원재료를 전부 유관검사를 한다. 자석봉을 가지고 두 번씩 전수검사를 하며 품질을 유지한다.

 

 식품안전관리인증인 HACCP가 도입되면서 빙과류의 제작은 OEM방식으로 대체됐다. 주문자위탁생산이라고도 불리는 OEM방식으로 생산하게 되면서 빙과류의 원재료를 위탁업체에 공급하고 완성된 빙과류를 보관해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라면은 HACCP 설비에 맞춰 직접 생산한다. 압연과 절출, 절단과 증숙, 냉각과 유탕, 포장의 과정을 거치면 라면이 완성된다. 신남규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라면 중에서 가장 건강한 라면이 바로 새롬식품의 라면이라고 자부한다.

 

 “새롬식품의 라면은 고기부터 스프의 재료, 후레이크의 재료인 버섯, 미역, 당근, 대파까지 국내산 재료를 사용합니다. 수입산 원재료들이 안 들어간 라면은 아마도 우리라면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어요. 밀가루는 우리 밀을 쓰고, 전분도 국산 감자 점분을 쓰고 면의 첨가물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사용해요. 우리도 맛을 못내는 건 아니잖아요. 하지만 생협의 조합원들이 원하는 라면을 만들기 위해 안하는 거죠.”

 

 

 

 가치있는 소비를 이루는 마음

 친환경 식품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가치 있는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이 있기에 지속할 수 있다. 제품의 품질과 가격보다도 지켜져야 할 가치가 있다면, 그 가치를 선택한다. 소비자의 마음이 그런 것처럼 생산자의 마음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고, 어려움이 많은 길이긴 하지만 그만큼 의미가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기에 그 길을 택하는 것이다.

 

 “일반 식품보다 비싸고 맛이 좀 부족해도 드셔주시는 소비자분들이 있기에 생산자도 친환경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생협 관계자분들의 마음도 같은 마음 아닐까요? 어떤 분들은 좋은 제품을 만들어주셔서 고맙다고까지 얘기해주시더라고요.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어도 그런 분들을 만나면 보람이 있어요.”

 

 

 

 맡은 바 자리에서

 새롬식품은 여성들의 재직비율이 높은 회사다. 2019년에는 경력단절 여성취업 지원사업 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어 여성부 장관에게 상을 받기도 했다. 신남규 대표이사는 새롬식품에서 재직하는 직원들에게 보다 비전있는 회사가 되고 싶은 바람이 있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언젠가 인센티브라도 줄 수 있을 만큼 회사의 안정화를 이루고 싶어요. 평균적인 급여도 높이고 싶고요. 그러려면 보다 많은 조합원분들이 저희 회사 생활재를 사용해주셔야 되지 않을까요? 힘들여서 공들여서 생산하고 있는 생활재들을 행복중심생협과 조합원 분들이 많이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도 저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 사진 오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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