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 연합회

생산자 이야기

맛있는 복숭아를 위해 오늘도 공부하고 연구해요

2021-08-04 14:45:26.0 arina0322

 맛있는 복숭아를 위해 오늘도 공부하고 연구해요

 

영천농민회 이영수, 방현경 생산자

 

 

 농업, 사회의 기초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도 이영수, 방현경 생산자의 귀농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사회의 기초가 농업이라고 생각했기에 고령화된 농촌의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다.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의 시작도 먹거리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했다. 안정된 먹거리를 생산하며 농촌도 지키기 위해 귀농을 결심했고, 마침내 반대하던 부모님의 인정도 받았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서 친환경 농업을 택했다. 쉽지 않은 길이란 걸 알았지만 의미있는 길이란 것도 알았다.

 

 

 맛있는 복숭아를 만들기 위해
 이영수, 방현경 생산자가 생각하는 품질의 기준은 바로 맛이다. 그래서 복숭아에 맛이 들 때까지 수확을 기다린다. 당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벌레의 공격도 받게 되고 수확량도 줄어들지만 맛있는 복숭아를 만들기 위해 감수한다. 하늘의 기후 조건, 주어진 조건이 동일하다면 최고의 맛을 내고 싶은 것이 목표이다.

 

 “친환경 하는 사람들은 특히 빨리 따서 출하해요. 소득의 문제이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우리는 맛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제대로 된 맛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손실을 무릅쓰고 빨갛게 익을 때까지 기다려요. 자가 퇴비도 하고 한약재비료도 만들고 나무의 모양도 잡아주면서 최고의 품질을 위해 노력하죠.”

 

 

 


 공부하고 연구하는 생산자
 복숭아 사랑 동호회를 만들어 복숭아 농법에 대해 서로 교류하며 공부한다. 대학교 때부터 농업을 공부하고 배워왔지만, 노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복숭아의 고장이라고 말하는 일본의 야마나시 고장에 유학을 다녀온 것만도 세 번이다. 그렇게 배운 복숭아농법은 복숭아 학당이라는 모임을 통해 다른 생산자에게 함께 공유된다. 


 “농사는 과학이고 기술이에요. 그래서 연구도 많이 해야 해요. 하지만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하늘이 도와줘야 해요. 하늘의 조건이 동일하다면 최고의 맛을 내는 것. 그것을 위해 공부하는 거죠.”


 이영수 생산자는 일본의 수영, 즉 나무의 모양을 보고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나무의 생리를 연구해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의 균형이 맞도록 치밀하게 계산된 나무의 모양. 이영수, 방현경 생산자는 그 기술을 가져와 햇빛도 잘 받고 바람도 잘 통할 수 있도록 각도를 맞춰 키워낸다.

 

 

 과일은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큰다
 한해 복숭아 농사가 끝나면, 바로 그 다음해 농사가 시작된다. 가을전정, 겨울전정(가지치기), 비료주기, 적외(꽃눈흩기), 적화(꽃따기), 적과(과일 솎아내기)의 과정을 거 쳐 수확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손길을 주어야 한다. 과일은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큰다는 말이 있단다. 그만큼 찾고 돌봐주는 손길에 따라 더 크고 더 잘 자란다는 말이다. 내 아이가 껍질째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과일. 나날이 더해가는 기후위기와 코로나19의 악재 속에서도 마침내 이뤄내고자 하는 노력의 열매이다. 

 

 

 

 

 행복중심자체인증  
 행복중심생협과는 살구로 인연을 시작했다. 살구로 시작된 인연은 중생복숭아에서 조생복숭아, 만생복숭아에 이르기까지 점차 공급품목이 늘어나면서 이어졌다. 복숭아 행복중심자체인증을 받으며 서로간의 신뢰도 점점 깊어졌다. 


 행복중심생협은 2017년부터 자체 인증위가 구성되어 농산물의 재배과정을 점검하고 생산과정을 점검하는 행복중심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같이 소통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장이 되어 생산자는 소비자에게 더욱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소비자는 소비로 답하는 선한 고리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생협의 자체인증을 한다는 자체가 저희는 좋아요. 소비자 뿐 아니라 생산자들도 자체적 인증을 하면 신뢰가 쌓이고 책임감도 높아지니까요. 검증을 받을 수 있는 통로가 생긴 거죠.”

 

 

 생산자와 소비자 함께 웃도록
 이영수, 방현경 생산자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복숭아와 살구, 자두 같은 1차 생산물 말고도 2차 가공농산물을 만드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맛에 있어서만큼 최고가 될 수 있는 복숭아가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 시기에 면역력도 높일 수 있도록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소비자분들도 생협의 농산물을 많이 애용해주세요. 생산자도 그렇고 소비자도 그렇고 함께 협력해서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글, 사진 오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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