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 연합회

생산자 이야기

가장 귀하고 맛있는 알천 감 한번 드셔보세요

2019-10-30 10:07:36.0 arina0322

 

 경상남도 산청군은 지리산 오른쪽 자락에 위치한 맑고 깨끗한 곳이다. 여기에서 행복중심에 단감을 공급하시는 알천농원 이승로 생산자를 만났다. 남편보다 더 감 농사를 잘 알고 계신다는 아내 문숙희 생산자도 함께 만나볼 계획이었지만 갑자기 중요한 일이 생겨 서울로 올라가셨다고 한다. 아쉽게도 다음 만남을 기약하게 되었다. 

 

인생의 새로운 도전, 감
 이승로 생산자는 귀농인이다.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가 은퇴를 한 후 본격적으로 감 농사를 짓고 있다. 다섯 남매 중 첫째인 이승로 생산자는 모두 함께 노후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우연히 지금의 감농장을 소개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걸 기회로 생각하고 구입을 했다. 당시에는 반대의견도 있었지만 지금은 막내만 서울에서 일하고 있고 나머지 네 명은 모두 농장 가까이에서 살며 농사를 짓고 있다. 

 

 셋째인 이범로 생산자는 현재 알천식품을 세워 장 담그고 장아찌를 생산하고 있다. 동생이 운영하는 알천식품의 구보미 생산자가 먼저 행복중심과 만나게 되었고, 열심히 노력해준 덕에 알천농원 감도 행복중심과 연결되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좋은 인연을 맺게 해준 구보미 생산자와 행복중심에 항상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다. 

 

감 농사에 대하여
 농사는 농번기와 농한기가 있을 줄 알았는데, 직접 와서 보니까 감 농사는 일년 내내 일이 끊이지 않았다. 겨울에도 쉬지 못한다. “봄에 꽃이 피면 꽃 손질을 하고 적과 작업을 하고 방제도 하고요. 봄에 풀이 나면 풀도 베어줘요. 이런 일을 8월까지 계속 합니다. 풀은 일 년에 3번을 베어주게 되요. 점점 감이 커지면 가지를 받쳐주고 줄로 잡아주는 작업을 해주고요. 10월 초부터 조생종을 수확하기 시작해서 11월 말에 수확이 끝이 납니다. 그러면 포장하고 저장을 해주고요. 그리고 판매를 시작하는거죠. 겨울이 되면 가지치기도 하고 농장 정리와 거름작업을 해줘요. 그나마 2월이 좀 시간이 남죠.” 

 

 

알천농원 감은 믿고 먹어요
 알천농원은 지리적인 조건이 참 좋다. 기온차가 커서 과일이 맛있게 익는 것도 그렇고 태풍에 바람피해가 적다. 서리도 늦게 와 피해가 적고 봄에 냉해를 잘 입지 않는다. 여러모로 감을 재배하기에 딱 알맞은 위치에 있다. 특히 다른 농가와 멀찍이 떨어져 단독으로 재배하고 있어서 농약이나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하다. 생산자는 산청의 작목반에서 농사법과 마케팅 등을 배웠고 항상 최선을 다하기에 이승로 단감은 청과시장에서도 이름을 알아준다. 

 

 왜 감 농사를 선택했냐는 질문에 구입했던 농장에 이미 감나무가 심겨져 있었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답을 하셨다. 그러면 알천농원의 ‘알천’이란 무슨 뜻일까? 알천은 순우리말로 가장 귀한 것, 가장 맛있는 것이란 뜻이 있다고 한다. 밥상에 올라가는 가장 맛있는 단감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담겨있다.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농사
 이승로 생산자는 농약을 최소화하고 화학비료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등 행복중심의 기준에 맞게 농사를 짓고 있다. 더 나아가 알천농장은 저탄소인증도 받았다. 그리고 생산자가 특별히 자랑한 ‘이로로(IRRORO)’ 인증이 있다. 경상남도에서 가장 뛰어난 농산물에게 부여하는 브랜드인데 알천농원 감이 이로로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생산자에게서 느껴지는 자부심과 자기 감에 대한 사랑이 참 멋지고 기분 좋았다. 

 

 과일농사는 질소가 많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화학비료를 주게 되면 당장은 좋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좋지 않다. 생산자는 일차적으로 소 배설물 거름을 구매해 사용한다. 그리고 부족한 질소는 콩 같은 식물의 찌꺼기인 유박을 사용한다. 제초제를 쓰지 않아 풀이 자라면 풀을 깎아서 그대로 거름이 되게 한다. 농약 잔류검사도 행복중심의 기준에 맞게 철저히 하고 있다. 

 

 

힘들어도 맛있다는 칭찬에 힘이 나요
 농장의 규모가 크다보니 인력을 제 때 구하기 힘들 때 참 힘들어진다. 감 농사는 섬세한 작업을 필요로 한다. 조금만 상처가 나도 상품성이 없어진다. 그래서 더욱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열심히 농사지은 알천농원 감이 최고다, 정말 맛있다는 소리를 들을 때, 행복중심 조합원들이 맛있게 먹어주실 때 가장 기쁘고 힘이 난다고 한다. 

 

 감은 온도를 2~3도 이하로 보관하고 또 그만큼 차게 먹어야 맛있다. 그래서 김치냉장고나 일반 냉장고의 야채칸에 넣고 먹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감은 계속 수분이 빠지기 때문에 봉지에 넣어서 보관하는 것을 권한다. “단감은 차갑게 먹어야 아삭하고 맛이 있어요. 상온에서는 그만큼의 단맛이 안나요. 그리고 우리가 포장재로 사용하는 비닐팩은 음식을 담아 먹어도 될만큼 안전한 재질을 써요. 그러니 안심하고 보관하시면서 하나씩 꺼내 드세요.”

 

 알천농원은 행복중심의 오랜 감 생산지였지만 아직 한 번도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만남은 더욱 특별했다. “이번 기회에 조합원 분들에게 인사하게 되어 영광스러워요. 매번 알천 감을 맛있게 드셔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혹시 우리 상품이 조금이라도 상하거나 부족함이 있다면 매장이나 조합원 분들에게 언제든지 다시 공급해 드리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말씀해 주세요. 올 해에도 가장 맛있는 감을 선물해 드리겠습니다.” 

 

글·사진 김산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