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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2022-04-19 09:33:06.0 arina0322 조회수 : 685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박진빈 동북4구 공공급식센터 팀장

 

 

 

 

 Q. 행복중심생협과의 인연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저는 2009년 행복중심생협(여성민우회생협) 직원으로 입사하며 조합원이 되었습니다. 학창 시절 대학생협 창립을 준비하며 학생, 교직원, 노동자가 주체가 되어 공동구매사업을 했었어요. 

 

 Q.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좋아하는 일이나 취미가 있으시다면? 
 2017년 말 행복중심생협과 한살림, 수도권생태유아공동체생협이 동북4구의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을 수탁받았고 현재는 공공급식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주말이나 남는 시간에 고향에 자주 갑니다. 농촌에 가서 부모님 일손도 돕고 작물을 심고 관리하고 거두는 농사일의 어려움과 기쁨을 온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옵니다. 오며 가며 10시간 이상이 소요되지만 가장 좋아하는 일이자 취미가 되었네요. 

 

 Q. 행복중심생협과 함께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었나요?
 아무래도 구매업무를 맡았다 보니 조합원이 사전 주문한 생활재를 결품없이 공급하기 위해 전국을 동분서주했던 일들이 떠오릅니다. 이른 추석에 선물용 배 찾기, 이상기후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은 해에 김장용 배추 찾기 등 긴박한 미션이 많았네요. 또 많은 조합원, 생산자들과 함께 치렀던 창립 20주년, 25주년 행사도 기억납니다. 앞으로 35주년 40주년 기념행사도 치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Q. 동북4구 공공급식센터가 하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그리고 급식센터와 행복중심생협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나요? 선생님께서 센터에서 맡고 계신 일은 무엇인가요? 
 우선 공공급식이라는 말이 조합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겠습니다. 서울시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은 서울시 자치구와 지방의 지자체가 한 지역씩 인연을 맺고 산지에서 생산한 신선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복지시설 등 공공급식시설에 직거래 방식으로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도시민에게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보장하고, 대농과 기업농 위주의 농업 현실 속에서도 중·소 가족농과 고령 농가의 지속적인 생산활동과 소득을 보장하여 도시와 농촌이 상생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소속해 있는 동북4구 공공급식센터는 행복중심생협과 한살림생협이 함께 사업을 위탁받아 2017년 11월부터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내 어린이집, 아동센터, 사회복지시설 등에 식재료를 공급하고 아동, 학부모, 시설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먹을거리교육을 실시하고 생산지를 방문하여 친환경 먹거리의 생산과정을 체험하고 생산자와 교류하는 사업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결연을 맺은 산지에서 생산되지 않는 농산물이나 친환경 또는 국내산 농산물로 생산된 가공식품은 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는 행복중심생협이나 한살림생협의 생활재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저는 시설에 공급되는 식재료가 생산지 또는 생협에서 입고되어 공공급식센터를 거치고 어린이집 등 시설에 공급되기까지 전과정 실무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공공급식의 필요성이 무엇일까요? 공공급식센터 일을 하면서 어떤 것에 가장 기쁨을 느끼셨나요?
 그동안 공공급사업과 같은 공적조달체계가 없어서 어린이집, 아동센터, 복지시설 등은 기업이 주도하는 경쟁방식의 시장 조달체계를 통해 먹거리를 조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부 시설은 생협을 통해 조달) 공공급식은 친환경 농축산물 및 국내산 가공식품을 우선 공급, 급식재료의 품질 기준을 마련, 식재료의 안전성 관리 강화, 직거래를 통한 유통비용 절감하는 등 공적조달체계를 통한 생산과 소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어린이집 급식의 질과 안전성은 더 높아졌으며 아직은 미약하지만 농촌의 소농, 고령 생산자가 농업을 지속하는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공공급식을 통해 급식의 질과 안전성을 높이고 도시와 농촌이 공존, 상생하는 것이 공공급식사업의 필요성이며 공공급식센터의 일이 저에게 주는 기쁨이 아닌가 싶습니다.

 

 Q. 행복중심생협 생활재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1차 농산물 구매 일을 오랫동안 해서 그런지 지금 한참 제철인 성주 참외와 앞으로 연이어 공급될 음성 블루베리, 영천 복숭아, 옥산 사과, 함평 배 등등 다 좋아하구요. 가공식품 중에는 참치, 족발이죠. 지금은 없어진 꽁치도 아쉽구요. 가장 자랑하고 싶은 생활재는 해올림돼지고기와 착한참치 아닐까요.^^

 

 Q. 조합원으로서 행복중심생협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행복중심생협은 지난 30여 년간 다른 생협에 비하여 절대적으로 적은 조합원과 생산자임에도 함께 힘을 합쳐 소수와 약자편에서 굳건히 활동해 왔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은 행복중심생협이 앞으로도 저의 처음이자 마지막 생협이 되길 바래봅니다. 행복중심생협!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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