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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 “나는 생협이 좋아요! 죽을 때까지 이용할 거예요!”

2021-10-07 15:44:53.0 arina0322 조회수 : 652

“ 나는 생협이 좋아요! 죽을 때까지 이용할 거예요! ”

 

 쌍문역을 지나 방학동의 행복중심생협 방학매장, 동북생협의 김화수 조합원을 만났다. 답답한 빌딩 숲을 지나 쌍문역에서 내려서 다시 버스를 타고 간 곳은 사람 냄새나는 가지런한 아파트와 자연과 어우러진 동네. 그곳에 행복중심생협 방학매장이 있었다. 인사하면서 들어가 보니 매장 한쪽에 단아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김화수 조합원을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1973년에 대구에서 서울로 이사 와서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한다. 표준말을 하시는데도 억양은 사투리 억양이 섞여 대구분임을 알 것 같았다. 

 

 남편분과 산책 중 방학생협을 보게 되어서 잠시 들어왔는데 김화수 님이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해서 행복했다고 하시면서 환하게 웃으신 모습이 꼭 소녀 같았다. 

 

동북생협 김화수 조합원

 

 장 담그기가 좋았어요!

 

 “장 담그기를 하는데, 전에는 눈으로만 보고 장을 담갔는데 장 담그기할 때는 얼마씩 알 수 있게 담가야 하니깐 계속 집에서 연구했어요. 얼마의 그릇에 담가야 이게 맛있는 장이 되는지. 그리고 사람들한테 그대로 양을 재어서 알려주고 하니깐 장을 잘 담그게 되어서 너무 좋았어요. 장을 항아리째 가져간 사람도 있고 그렇게 만든 사람들이 다 맛있다고 하니깐 나도 좋더라고요~!”


 김화수 님은 생활 속에서 우리의 먹거리를 지키는 일을 하신다. 누가 가르쳐서도 아니고 그냥 삶에서 묻어나는 자연스러운 그녀의 생활이다. 장을 한 번도 담가보지 못한 조합원들에게 장담그는 것을 알려주고 생협에 있는 현미식초가 피도 맑아지고 위에도 좋고 잡균도 잡는다고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알려주시며 현미식초와 초란을 어떤 비율로 해서 먹으면 몸에 너무 좋다고 말씀해 주시는 모습은 그냥 같이만 있어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먹거리 활동가이셨다. 

 

 

 

 고맙고 감사하고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관심사가 뭐예요?’ 물었을 때 김화수 님은 “재난지원금!”, “재난지원금나오면 그걸로 여기 와서 사고 싶은 것 다 사려구요! 저번에 나온 것도 여기와서 다 샀는데 너무 좋았어요! 다른 조합원들도 여기 와서 샀으면 좋겠어요!” 김화수 님은 방학매장을 사랑방처럼 매장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한다. 그래서 직원분들이 배달해주는 것도 정말 고맙고 매장에서 열심히 일하시면 감사하고 건강하시라고 속으로 생각하신다고 한다. 


 따뜻한 사람은 그냥 봐도 기분이 좋아지고 나 또한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김화수 님을 만나고 그분의 온화한 웃음을 보면서 그분의 넉넉한 마음과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가 있었다. 

 

글·사진 김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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