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 연합회

생활재 이야기

여름이 주는 선물, 7월의 과일

2020-07-02 09:43:35.0 arina0322

 

 

 

 맛있는 복숭아 실컷 먹어보았으면 좋겠네

 

 본격적인 여름을 만나는 7월, 장마와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과일이 필요해요. 새콤달콤한 맛 뿐만 아니라 부족한 수분도 채워주고 각종 비타민과 영양소가 피로를 회복해 주어요. 조합원 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무엇인가요? 아마 각자 선호하는 식감도 다양할 거에요. 저는 아삭하고 단단한 천도복숭아가 제일 좋더라고요.

 

 선물 하나, 시원하고 잘 익은 수박
 커다란 수박 한 통을 반으로 쩍 가를 때의 순간이 참 좋아요. 행복중심 수박은 맛있기로 유명한 부여 수박이에요. 무농약으로 재배하고 벌들이 수정하는 시원하고 당도 높은 수박 받아보세요. 

 

 선물 둘, 색도 곱고 맛도 달콤한 복숭아
 복숭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죠? 복숭아는 단단한 것, 부드러운 것 다 각자 매력이 있지요. 복숭아와 언제나 함께인 천도복숭아, 살구, 자두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매 년 맛있는 과일을 생산해 주시는 영천작목반에서 보내드려요. 

 

 선물 셋, 새콤하고 아삭한 맛의 매력을 가진 여름사과 
 항상 여름이 되면 파란사과를 기다렸던 기억이 나요. 새콤하고 베어 무는 식감이 경쾌해서 가을에 나오는 사과보다 더 좋아한답니다. 행복중심에서는 아오리와 썸머킹이라는 품종을 공급해 드려요. 지금 아니면 못먹으니 놓치지 마세요!

 

 선물 넷, 푹 삶아서 후후 불어먹어야 제 맛인 옥수수
 찐옥수수로 이열치열 해보는건 어떨까요? 후후 불어가며 달달한 옥수수 먹다보면 더위도 잊게 되요. 더 맛있고 쫀득한 찰옥수수를 공급받으세요. 받자마자 바로 삶거나 쪄먹으면 아무것도 넣지 않아도 맛이 끝내줘요. 

 

 

 냉해피해로 힘들어 하는 생산자의 마음을 안아주어요

 

 올해 4월 초 저온현상으로 사과, 배, 복숭아, 단감 산지가 크게 냉해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5월 영천 복숭아 밭을 직접 가보니, 살구 나무에는 살구가 거의 열리지 않았고 복숭아도 예년에 비해 나뭇가지에 달린 열매가 작고 숫자가 매우 적었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 해에는 친환경으로 지어내는 열매들이 알이 작거나 약간의 기형이 생기기도 하고, 표면이 거칠어지기도 합니다. 여러 해 땅의 힘을 높이고, 나무의 수세를 관리했던 밭에서 나는 복숭아와 살구 등의 과일 모양이 예쁘지 않더라도 양해 부탁드리며 올해 과수농가에 힘이 되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생산자가 보낸 편지

 행복중심생협 식구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행복중심생협에 복숭아, 살구, 자두를 출하하는 이영수입니다. 세월은 유수같이 흘러 어느덧 귀농 13년차가 되었습니다. 나름 전국 최고의 복숭아를 생산하기 위해 자비로 일본에도 3번이나 다녀오고 열심히 배우고 실천해 이제는 전국에서 견학도 오고 있습니다. 하늘이 주어진 조건이라면 최고가 되겠다는 자부심도 나름 있습니다.

 

 하지만 농사를 지을수록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제 아무리 농사기술이 뛰어나고 판매전략이 뛰어나도 하늘이 허락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봄날에 냉해가 와서 꽃이 얼고 열매가 맺지 않았는데 농사기술과 판매전략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올해는 더욱 그렇습니다. 지난 겨울이 평년에 비해 따뜻해 꽃이 일찍 피었는데 서리가 몇 차례나 내려 전국적으로 성한 과일이 별로 없습니다. 살길이 막막한 농민들은 냉해피해대책을 촉구하고 있는데 정부는 먼 산 쳐다보듯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살아남은 녀석들을 조합원들에게 맛보여 드릴 수 있어 다행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걱정도 됩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결실이 된 게 아니라 냉해피해를 받으면서 살아남아 온전하지 못한 것들이 많습니다.

 

 올해는 행복중심생협 조합원 분들의 너른 품으로 냉해피해로 앞길이 막막한 생산자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 더불어 사는 행복중심생협을 꿈 꿔 봅니다.

 

영천친환경작목반 이영수 생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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