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 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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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맛의 신비, 발견하고 지켜오다 - 금산오미자농원

2019-05-27 14:56:53.0 puritan84

김현곤 생산자는 81년부터 오미자 농사를 시작했으니 이제 경력이 거의 40년을 바라본다. 참 긴 세월이 아닐수 없다. 금산이 고지대이고 물 빠짐이 좋은 경사지가 많아서 오미자 재배에 적합하고 소득도 좋다고 추천을 받은 것이 오미자 농사의 시작이다.

 

유영매 생산자는 결혼을 하면서 함께 오미자 농사에 뛰어들었다. 처음엔 너무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3월에 파종하고 새순이 돋아나면 철사유인줄에 일일이 시계방향으로 감아주고, 5월에 좁쌀같이 작고 하얀 오미자 꽃이 피는데 수시로 제초작업 해 주어야 하고,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에 수확하는데 이때 정말 많은 일손이 필요하다고 한다. 아들과 딸이 어릴 때, 돌봐줄 수 없어서 바구니에 넣어두고 방치 한 채일도 했다. 그것이 지금까지도 아이들에게 미안함으로 남는다는 말을 하는새 눈시울이 붉어진다. 정말 바쁘고 끝이 없는 오미자 농사였다.

 

 

오미자가 좀 알려지고 있을 때, 중국산 한약재가 개방되며 중국산 오미자가 밀려들어오기 시작했다. 자연히 국내산 오미자 가격이 폭락해 버렸고 ‘국내산보다 중국산 오미자가 더 좋다’는 헛소문까지 퍼져서 중국산 오미 자가 더 비싸게 팔리는 경우도 생겼다. 그때 600g당 3만원이던 국내산 오미자가 2천원도 안 되는, 그야말로 똥값이 된 현실을 마주하면서 포기할까 갈등도 많이 했다고 한다. 정말 힘들었던 시기였다. 그때 팔지 못한 오미자가 아까워 오미자청을 만들어 지인들과 나누어 먹기도 하고, 선물도 했다. 그런데 생각지 않게 오미자청에 대한 반응이 좋았고 오미자원액 생산을 고민하게 되었다. 오미자 원액을 연구하면서 숙성기계, 가공기계도 직접 설계해 만들기도 했다.

 

 

금산 오미자농원의 원액은 생오미자를 설탕과 섞어 6개월간의 발효·숙성기간을 거친다고 한다. 발효·숙성기 간에 알코올 발효가 일어나 는데, 이 알코올 성분으로 물에 녹아 나오지 않는 오미자 씨앗의 지용성 성분도 원액에 우러나오게 된다. 그렇게 두 생산자 부부의 오미자원액은 오미자의 모든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맛이 진하고 풍미가 있다.

 

행복중심생협과는 여성민우회생협이었던 99년부터 거래하기 시작했다. 특별히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먹어본 분들이 너무 좋다고 홍보하고 소개해 주어 알려졌는데, 당시 민우회 실무자도 어느 분 소개로 알게 되었다며 연락을 보내면서 인연이 맺어졌다. 언제가 가장 기뻤냐고 물으니 행사나 매장에서 만난 행복중심 조합원분들이 ‘오미자 맛있다, 생산해 주어 고맙다’고 해 주실 때가 가장 기쁘다고 대답했다. 아들과 딸도 오미자를 공부하며 농사를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주어 더 행복하다고 생산자는 이야기했다.

 

 

오미자원액을 1.5~10배 비율로 희석해 마셔도 좋고, 탄산수에 섞어 오미자에이드로 마시는 것도 추천해 주었 다. 뿐만 아니라 요거트에 뿌리거나, 샐러드 소스로 이용해도 좋고 여름에 차게 마시는 것도 좋지만 따뜻한 물에 진하게 마시면 피로도 풀리고 감기예방에 좋다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앞으로도 정성을 다해 오미자원액 만들겠습니다. 많이 이용해 주세요.”

 

금산오미자농원 유영매·김현곤 생산자

취재 행복중심생협연합회 생활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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