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 연합회

연합회 소식

행복중심생협아카데미(5차) 참여후기

2023-07-04 16:33:30.0 juhyun22

  중계동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왕복 3시간이 걸리는 이곳, 마포역 인근에 위치한 중부여성 발전센터를 매주 오가며 나름 열심히 아카데미를 참여했다. 드디어 기대하던 마지막 5회차 교육으로 협동조합의 정체성과 성공전략에 대한 교육을 듣게 되었다. 모든 강의가 좋고 의미 있었지만 이번 강의는 지역 모임에서 장종익 교수님의 책으로 학습회를 하던 중이어서 더 큰 기대감이 있었다.

  강의는 협동조합 비즈니스 정체성의 네 가지 요소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결코 쉽지만은 않은 내용이었으나 기대했던 주제라서인지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다.

  협동조합 비즈니스 가치 창출의 세 가지 주요 원천은

  협동조합적 소유효과, 조합원 간 협력과 연대, 협동조합 간의 협동과 연대라고 한다. 스위스 모빌리티 협동조합 조합원들의 참여와 노력, 은혜 공동체 주택협동조합의 사람들 이야기를 사례로, 결국 상호성을 가진 협동조합은 설립 목적과 설립 주최인 조합원의 자격 요건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조합원의 자격은 무엇인가? 조합원은 스스로가 협동조합의 소유자이기에 협동조합의 사업에 적극 협력하여 자신의 편익이 증대되는 이익수취권자 이므로 협동조합의 사업목적에 부합하여 조합원으로서 협동하고 연대하며, 지식, 자본 등을 지원하고, 위험을 공유할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는데, 나는 과연 당사자로 그런 의지가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또 지속 가능한 협동조합이 되려면 협동과 연대의 강도를 높이고,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하는데 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 강도 높은 협동과 연대를 하고 있는지, 또 스스로 외골수적인 생각의 틀을 깨고 협동조합들과 적극적인 연대를 하고 있는지, 할 수 있는지를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협동조합의 출자금은 투자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협동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밑천이어야 한다고 한다. 순간 나는 우리 행복중심의 출자금을 언제라도 회수할 생각이 전혀 없는가? 라는 생각도 잠시 하게 되었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 구체적인 질문들이 나왔지만 시간 관계상 듣지 못한 답변은 다음 기회에 토론과 교육의 시간을 조직하라는 답을 대신하셨고, 행복중심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어려움은 있지만 현재의 임직원과 조합원이 책임진다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에 동의가 되었으며, 공동체의 즐거움이 사라진 상태에서 조합원의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우나 리더십을 발휘하는 조합원이 조금이라도 남았다면, 조합을 위해 지식과 자본을 지원하고 위험을 공유할 의지를 가진 그 사람들에게 협동과 연대로 행복중심을 지켜낸 그의 믿음이 헛되지 않도록 고군분투한 것에 대한 감사가, 존경의 마음을 담아서 표현할 줄 아는 조직문화가 필수적이라는데 깊이 공감이 되었다.

  한 번의 교육으로 협동조합의 정체성과 성공전략을 알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짧게나마 강의를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질문에 대한 답을 듣다 보니 다시 한번 이 주제로 강의를 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아카데미 교육을 마치고 조금 더 성숙한 조합원의 자세로 협동과 연대에 적극적인 조합원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김신애 행복중심서울동북생협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