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 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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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행복중심 공공급식

2019-07-31 13:50:19.0 arina0322

누구나 좋은식사를 할 권리

 

 전 세계적으로 식량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식량안보란, 식량을 자국에서 생산하거나 또는 다른 나라에서 안정적으로 구매하여 국민의 질적, 양적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공급할 수 있는 식량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해마다 EIU1)(Economist Intelligence Unit)에서 전 세계의 식량구입능력, 식량공급능력, 식량사용 측면에서 식량안보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세계식량안보지수’(Global Food Security Index, GFSI)를 발표합니다. 한국은 2018년에 113개국 중 25위를 하였습니다.
 

동대문구 공공급식센터

 

 세계무역기구가 출범함에 따라 모든 나라는 자유무역체계(FTA)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자유무역은 식품에 대한 접근성은 좋아졌지만, 소수의 국가가 세계 식량시장의 독점하는 불균등한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자유무역 시장 안에서 다양한 먹거리들이 장거리 여행을 하며 세계 곳곳을 누빕니다. 이로 인해, 각국의 ‘생산지역’과 ‘소비지역’간 거리는 점점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장거리 운반에 사용되는 에너지로 인해 이산화탄소 발생이 많아지고 지구온난화를 심화 시켰습니다. 신자유주의 속에서 누구에게나 평등한 안전한 밥상은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현재 많은 국가에서는 ‘생산지역’과 ‘소비지역’간의 거리를 좁히고 안전한 식재료를 소비하고자 하는 자성적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은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개인적인 먹거리 소비를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식사와 농산물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건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일입니다. 올해 5월 1일 국회에서는 ‘미래세대 공공급식 확대 방안 토론회’를 개최하여 현재 공공급식을 확대하기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울시는 안전한 농산물로 차린 급식을 어린이집, 복지시설에 제공하고자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을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는 13개구(강동구, 금천구,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서대문구, 동작구, 은평구, 중랑구, 송파구, 동대문구, 영등포구)에 각각 공공급식센터를 두고 있습니다. 개별 구와 지자체 1:1 매칭을 통해 안전한 식재료 조달은 물론이고, 각 농가의 안정적 판로 확보, 식자재 직거래로 유통비용을 절감, 자국에서 생산된 농산물 소비로 푸드 마일리지2)를 줄이고자 합니다.

 

동북4구 공공급식센터                                                                                                                            서대문구 공공급식센터

 

 행복중심은 친환경 먹거리 제공과 친환경 먹거리 교육을 통한 건강한 먹거리 가치 확산에 앞장서고자 2017년 11월을 시작으로 동북4구 공공급식센터를 한살림연합회, 수도권생태유아공동체생협과 함께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9월부터 행복중심서대문마을생협은 지자체에서 식재료 조달이 불가한 경우를 대비해 행복중심의 생활재를 제공하여 공공급식의 원활한 운영을 돕고 있습니다. 올해 6월엔, 행복중심과 해피브릿지협동조합이 함께 ‘행복한 동행’ 이라는 협동조합을 만들고, 동대문구 공공급식센터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공공의 영역에서 참 삶을 위한 바른 건강한 식문화가 확산되기 위해 공공급식 영역이 점차 확대되어야 합니다. ‘누구나’ 좋은 식사를 할 권리가 있습니다.

글 김지은


1) 영국의 시사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계열사로 국가별 경제 분석 기관.
2) 식품의 생산ㆍ운송ㆍ유통 단계를 거쳐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는 과정에서 소요된 거리. 생산지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을 소비하자는 주장에서 비롯된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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