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 소식
서울의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월경용품이 지원됩니다!
2019-08-01 14:51:25.0 happycoop
지난 7월 31일, 서울시 의회에서 행복중심생협이 함께하는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인권 조례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으로 정의당 권수정 의원을 비롯한 21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하였습니다.
개정하려는 조례의 내용은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인권 조례의 일부를 개정하는 안이며, 현 조례 제19조 ⑥항에 있는 ‘빈곤’이라는 두 글자를 삭제하자는 것입니다.
‘가난을 증명해야 하는 복지는 올바른 복지라고 할 수 없다, 조례 개정을 통해 빈부의 구분없이 서울시 여성청소년 누구나가 생리용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행복중심생협연합회 강은경 회장의 발언처럼 ‘서울의 모든 여성청소년들에게 월경용품이 지원’되기를 바라며 발의한 조례 개정안입니다.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는 지난 5월 28일 발족하였고, 생리대 보편지급관련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하여 2,454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이번 조례 개정안이 서울시 상임위에서 통과 되어 본회의에 의결이 된다면, 경기도 여주시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 번째, 광역단위로는 최초로 성사되는 것입니다.
행복중심생협은 앞으로도 여성청소년들이 차별없이 월경용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와 함께 연대하며 여성청소년들의 건강권 더불어 인권이 보장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8월 12일 국제청소년의 날을 맞이하여, 서울시청 광장에서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에서 생리대 보편지급 촉구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조합원님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기자회견문
서울의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월경용품이 지원됩니다!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인권 조례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의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월경용품이 지원됩니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지난 4월부터 정당•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를 구성하고 지금까지 활동해 왔습니다. 이제 그 활동의 결실로 광역단위 최초로 여성청소년 모두에게 월경용품이 지원되는 조례가 발의됩니다.
조례발의의 구체적 내용을 설명드리기 앞서 지난 4월 12일 여주시에서 첫 조례 의결을 해주신 여주시의회 의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주시의 사례는 그동안 저소득층 중심의 선별적 복지로 월경용품을 지원하거나 공공화장실이나 학교에 비상용으로 지급하는 정책을 넘어서, 보편복지로 지급된 국내 첫 사례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조례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인권 조례의 일부를 개정하는 안입니다. 본 조례에는 제19조 ⑥ 항에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시장은 빈곤 여성 어린이ㆍ청소년의 위생관리 및 건강 증진을 위하여 관련 교육 및 정보 제공, 위생용품 지원 등 필요한 시책을 수립ㆍ시행하여야 한다.” 이 중 ‘빈곤’이라는 두 글자를 삭제하는 것입니다. 그 두 글자가 사라지는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2019년 4월 말 기준으로 발표된 여성가족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저소득층 여성청소년들에게 지급되는 사업의 전국평균 신청률은 62.6% 이며 서울은 57.8% 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업시행이 얼마 되지 않은 점을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지난 25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아동수당 신청률 98.3%에 한참이나 못 미칩니다. 이러한 저조한 신청률의 배경에 ‘빈곤’이라는 두 글자가 드리워져 있지 않다고 감히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서울시는 ‘청소년 복지 확대와 여성건강권 실현’에 언제나 앞장서 왔습니다. 무상급식 정책을 통해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해 왔으며 지난 22일 서울시의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이 UN 공공행정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제 한 발 더 내딛을 때입니다. 서울시 재정자립도는 2019년 기준으로 78.4%입니다. 여주시의 세배가 넘는 재정자립도를 가진 서울시, 여성청소년에게 월경용품을 전면적으로 지급하는 정책, 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여기 모인 우리는 ‘건강하고 안전하고 자유롭게’ 월경 기간을 보내는 것은 인구의 절반인 여성 모두가 누려야할 기본권이자 생존권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월경용품을 제공하는 것은 단순히 물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몸이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존중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만들어 나가는 중요한 시작이 될 것입니다. 서울시의 모든 여성청소년들에게 월경용품이 보편적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지지와 관심을 호소 드립니다. 또한 서울시의회가 권수정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인권 조례 일부개정안>을 존경하는 서울시의회 의원님들께서 통과시켜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서울의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월경용품이 지원됩니다!” 이 말이 꼭 서울시의회 8월 본 회의장에 울려 퍼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7월 31일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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