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서여성민우회의 빈곤여성 노인일자리 개선 활동

 서울남서여성민우회를 소개해주세요.

 남서여성민우회는 한국여성민우회의 서울 서남권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부입니다. 올해로 25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역에서 성평등한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리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로 2020년 행복중심 협동복지기금 지원사업과 함께 ‘지역의 빈곤여성 노인일자리 개선을 위한 조사 및 정책제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조사 및 정책제안 활동을 통해 무엇을 기대하나요?

 이전보다 더 실질적인 빈곤여성노인의 일자리 정책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내에서도 취약계층을 위한 시혜적인 복지사업보다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개발하는 노력에 단초가 되었으면 합니다.

 2020년 사업진행 중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상반기에는 지역에 조사작업을 위한 활동가들의 모임을 꾸리는 것조차 어려워서 수차례 연기되거나 취소되었습니다. 하반기에 코로나19가 조금 누그러졌을 때 FGI(focus group interview)나 지역 조사작업을 진행했는데 이를 토대로 정책제안 내용을 위한 간담회 등을 기획할 때 또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어 자치구와 간담회를 축소 진행하게 된 점 등이 아쉽습니다.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려주세요.

 활동가들의 논의나 공유체계는 최대한 온라인으로 진행하였으나 지역주민들을 직접 만나야하는 FGI나 현장조사는 축소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시점에 방역기준을 지키며 활동가들이 동분서주하여 조사한 것이 결과로 반영될 수 있었습니다.

 이 활동이 지역사회와 당사자들에게 어떤 기여를 할까요?

 당사자를 인터뷰하며 느꼈지만, 60대 이상 빈곤여성의 경우 어릴적부터 교육, 채용의 기회로부터 많이 배재되어 왔기에 노년에는 공적부조인 국민연금과 같은 복지 혜택을 (남성노인에 비해) 갖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들이 원하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연구하고 지역에서 자신의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활동을 발굴해낼 수 있도록 보다 심층적인 연구, 지원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담당자로 느끼는 기쁨, 보람이 있다면?

 올해와 같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기 어려운 때에도 지역의 다양한 여성들과 (형편이 닿는 수준에서)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이후 이러한 활동이 ‘주목하지 않는 다양한 여성의 이야기’를 지역사회 내에 끌어낼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