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 연합회

연합위원회 활동 - 환경위원회

알아두면 쓸모있는 자원순환 이야기

2018-08-01 13:41:21.0 happycoop

 

 

최근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도 서울은 33도를 예상한다는 뉴스를 확인하고 행복중심 환경강좌를 듣기 위해 부채와 텀블러를 챙기고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지하철을 타니 에어컨이 주는 시원함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손에 든 부채가 괜히 멋쩍다. 더위를 식히고 나니 이제야 과하게 시원한 냉방 지하철이 좀 신경 쓰인다. 내가 지불한 1,450원의 지하철 요금으로 이 정도의 쾌적함을 누리는 게 당연한걸까? 이 많은 전기사용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할 것인가?

 

강의의 시작은 인간의 소비활동을 위해 세계 곳 곳 자연을 파괴한 것과 넘쳐나는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의 현장의 사진이었다. 비닐과 플라스틱은 동물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우리 삶의 현장과 동떨어진 일이 아니다. 자원 순환을 위해 행하는 재활용이라는 시스템이 어떻게 우리 생활과 연결되고 있을까? 재활용이 정말 자원의 순환으로 연결되고 있을까? 실질적으로 재활용품으로 수거한 쓰레기의 재활용 비율은 예상보다 매우 낮았다. 재활용을 위해 분리수거한 쓰레기는 재활용이 아닌 진짜 쓰레기였다.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개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미래의 자원을 훼손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발전은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인가? 개인과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만 한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 4월, 재활용 쓰레기 수거 거부 대란을 겪으면서 재활용품을 더 꼼꼼하게 분류하고, 세척해서 재활용을 하고 있다. 하지만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한 내용을 몰랐는데, 오늘 강의를 통해 재활용품의 수거부터 분류, 이후 처리까지의 과정에 대해 배웠다. 강의를 듣다보니 질문이 생긴다. ‘재활용을 쉽게 잘할 수 있게 애초에 만들 때부터 분명한 기준을 갖춘 재료로 제품을 만드면 안되나?’ ‘기업이 환경대신 기업의 이윤을 위해 제품을 만들고 환경에 대한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는 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 정부는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기업은 그 기준에 맞게 제품을 생산하고 과대 포장도 삼가고, 사용 후 재활용이 쉽게 디자인 할 책임이 있어 보인다. 사회적인 공감대와 합의가 필요한 일이다. 한정된 지구 자원을 보존하여 미래 세대에게 넘겨주는 일에 좀 더 관심과 역량을 집중해야할 필요가 있다. 쉽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한 걸음부터 실천해나가는 수밖에 없다. 오늘의 강의 내용을 조합원과 함께 고민하는 시간들을 들어보면 어떨까? 서로 소통하다보면 더욱 효율적이고 좋은 방법이 생겨날 것이다. 재활용의 정확한 방법을 배우고,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안다면 환경은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다. 오늘은 꾸준한 관심과 공부가 필요한 일이 또 하나 늘어난 하루다.


박미경 행복중심 서울 동북생협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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