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위원회 활동 - 생활재위원회
자연스럽게 얻은 우유, 우리 먹거리 미래
2016-07-26 10:03:11.0
minwoocoop
생산지 점검
지난 7월 6일(목) 생활재위원회에서 팜우유, 풀우유를 생산하는 논지엠오 유가공 생산지 점검을 다녀왔다.
‘사람이 먹는 모든 식품은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말하는 주연섭 생산자 철학은 여전한지, 우리나라의 축산, 낙농업의 환경을 바꾸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 또한 그대로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또 젖소에게 유기농 사료를 먹이고, 풀만 먹여 우유를 생산하는 일이 참 어려울 텐데,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인지 듣고 싶었다. 논지엠오에서 생산하는 우유는 두 가지다. 옥수수 사료를 제외한 유기농 사료와 풀을 먹여 얻은 팜우유와 풀만 먹인 소에게 얻은 풀우유. 팜우유는 고소하고, 풀우유는 담백하다. 두 우유는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65℃에서 저온 살균한다.
또 소화제나 첨가제를 사용해 억지로 착유량을 늘리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논지엠오의 우유 생산량은 시중 우유 생산량보다 현저히 적어 생산 비용이 높은 편이라고 한다. 그게 고스란히 주연섭 생산자의 수익과 연결되지만, 자연스러운 먹거리를 생산하고 우리나라 낙농업의 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생산 철학 때문에 이 원칙은 꼭 지킬 거라고 한다.
생산시설은 모두 자동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외부에서 들어올 수 있는 이물질을 철저하게 차단해 청결 문제를 해결했다.
주연섭 생산자는 생산뿐 아니라 조합원의 고충을 해결하고, 재발하지 않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년 전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불량률을 많이 낮췄지만, 추가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최종 포장 과정을 촬영해 불량을 걸러내는 시스템으로 사람이 일일이 걸러내는 지금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불량률을 낮출 수 있을 거라고 한다.
가끔 방송이나 매체에서 접하는 낙농업의 현실을 마주할 때면 우리가 얼마나 더 우유를 먹을 수 있을까 생각하곤 한다. 빽빽한 축사에 갇혀, 자기 몸 하나 돌릴 틈 없는 곳에서 쉬지 않고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가 우리나라 낙농업의 현실을 말해주는 거 같다. 높은 생산비용, 더 많은 수고를 마다 않고 자신만의 철학으로 우유를 생산하는 주연섭 생산자가 참 고맙다. 지속가능한 풀우유 생산을 위해, 우리나라 낙농업의 변화를 위해. 이제 조합원이 많은 이용으로 답할 차례다.
김종현 연합회 생활재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