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 연합회

연합회 소식

[행복중심 33주년] 기념식 및 심포지엄

2023-01-04 16:38:21.0 juhyun22

1222() 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 강당에서 행복중심생협 33주년 기념식 및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33년을 이어온 조직의 저력과 지속가능한 비전에 대한 자긍심으로 조직의 응집력을 높이고 재도약의 의지를 다지는 비전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 전문가를 모시고 귀한 이야기를 듣고, 함께 모여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나눴습니다.

 

1부 기념식은 행복중심생협 33년의 활동을 담은 활동동영상 감상을 시작으로 안인숙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회장과 박상수 행복중심생협 생산자회 회장의 기념사 낭독이 있었습니다.

 

(왼쪽 위부터) 김연순 전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회장, 김영향 두레생협연합회 회장, 김정희 아이쿱생협연합회 회장, 강혜란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이승석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대표의 축하사 및 응원말씀이 이어졌습니다.

 

행복중심생협의 새로운 비전을 알리는 카드섹션 퍼포먼스가 진행되었습니다.

2005, 조합원과 함께 만든 비전 키워드 행복중심, 행복중심생협 조합원들이 서로 협동하며 행복을 만들어가고, 그 행복을 각자가 속한 지역사회와 다른 공동체로 확산시키는 중심이 될 것을 약속하는 선언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여성주체, 지역사회, 복지시스템, 참먹거리, 대안경제의 5가지 비전이 있었습니다. 202212, 서른 세 살이 되는 행복중심생협은 파란 지구에서 다시 날기위해 다섯의 날개를 좀 더 넓고 큰 3가지로 확장합니다. 지역사회의 먹거리 공동체, 먹거리 시민, 사회적경제라는 새로운 비전 키워드를 알리고 보다 책임있는 역할, 사회적 울림이 있는 실천 모색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부 심포지엄은 총4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왼쪽 위부터 안인숙 행복중심생협 회장, 박용수 광진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 전선재 전충청푸드플랜이종협동조합연합회 사무국장, 소희주 진주텃밭 이사장)

 

1섹션 <지역의 지속가능한 생산?유통?소비 공동체 창출>이란 주제로, 3개의 외부사례 발표가 있었습니다. 1) 행복중심생협을 통해 본 광진사회적경제네트워크 (박용수 이사), 2) 전충청푸드플랜이종협동조합연합회 사례 발표 (전선재 사무국장), 3) 진주텃밭이 걸어온 길과 나아갈 길 (소희주 이사장)을 통해 진주텃밭의 사례발표를 들으며 행복중심생협이 배우고 나아갈 길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왼쪽 위부터 박영숙 민우회생협 전이사장, 배재석 행복중심서로살림농도생협 상무, 김경란 행복중심서울동북생협 이사장, 강민수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장, 송인창 HBM사회적협동조합 CEO)

 

2섹션 <먹거리 비즈니스 중심으로 사회적경제 주체 형성>이란 주제로, 2개의 내부사례 발표가 있었습니다. 1) 행복중심서로살림농도생협 사례 발표 (배재석 상무), 2) 행복중심서울동북생협 사례 발표 (김경란 이사장)

3섹션 <협력과 연대를 통한 사회적경제 활성화>란 주제로, 서울지역협동조합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의 현황과 시사점 발표 (강민수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장)와 생협조직과 기업가 양성 (송인창 HBM사회적협동조합 CEO) 발표가 있었습니다.

 

(왼쪽 위부터 전소영 행복중심고양파주생협 이사장, 이승석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대표, 문성환 신나는조합 상임이사, 안인숙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회장, 박상수 행복중심생협 생산자회 회장)

 

4섹션 <행복중심생협, 기후위기 대응소비를 말하다.>란 주제로, 종 다양성을 지키는 토종씨앗 채종포 사업 발표(전소영 행복중심고양파주생협 이사장)에 이어,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회장 안인숙과 생산자회 회장 박상수 회장이 행복중심생협 33주년, 기후위기 대응 활동 강화를 위한 약속을 공동 낭독하였습니다. 행복중심생협은 33주년의 역사를 발판삼아, 조합원과 생산자와 지역의 사회적경제와 함께 하는 기후위기 대응활동을 약속하였습니다.

 

["행복중심생협 33주년, 기후위기 대응 활동 강화를 위한 약속" 전문] 

 

행복중심생협 33주년, 기후위기 대응 활동 강화를 위한 약속

 

행복중심생협의 사명과 비전

행복중심생협은 조화협동평등의 가치를 지향하며 소비생활재를 공동구입하는 협동조합입니다.

조합원의 소비를 조직하는 우리의 활동은 먹거리 산업을 둘러싼 환경과 조합원의 삶에 조화·협동·평등의 가치가 실현되는 대안적 실천이 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합원의 삶의 터전인 지역사회로 향하여, 지역사회의 먹거리의 선순환 시스템과 서로 돌봄의 시스템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나아가 지역사회에 협동과 연대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왔습니다.

 

행복중심생협이 행한 일들

행복중심생협은 다양한 지역생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성운동, 농촌운동, 노동운동, 지역자치운동, 종교공동체 등의 다양한 뿌리를 가진 사회운동의 주체들이 연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의 제 1의 목적 사업인 생활재 공동구입은 친환경농업과 생산자를 육성시키는 데에 기여했습니다. 친환경농업 20년의 역사는 조직된 소비자생협 없이 성립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토종씨앗 채종포 사업을 10여 년간 펼치면서 종다양성 관련 활동도 앞서 진행해 왔습니다.

먹거리 정책의 확산과 주체 형성을 위한 학교급식운동과 공공급식사업 참여는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공동구입 사업체의 사회적 역할이었습니다.

지역사회를 향한 다양한 교육과 캠페인을 벌여왔고, 지역의 시민사회 및 협동조합, 환경문제, 성평등, 대안경제의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도 앞장서 참여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의 뿌리에는 삶의 주인, 일터의 주인으로 자신을 자각하고, 공동체적 실천을 통해 자신과 사회를 풍요롭게 가꾸어 나가는 사회운동의 정신이 면면이 녹아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우리의 인식

행복중심생협은 코로나 사태이후 기후위기 대응의 발걸음을 더욱 재촉해야 한다는 결의를 하고자 합니다.

33년전 행복중심생협 창립 시기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사회문제로 드러나기 시작하는 때로서, 생협의 제안은 선도적인 것이었습니다. 30여년이 흐른 오늘날, 시대는 나아진 것이 없이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지구 평균온도 상승 1.5℃를 넘기지 않으려는 탄소중립전략은 긴급하고 전세계적인 협의의 의제가 되었습니다.

기후위기는 이상기후로 인한 생명에의 위협, 농경지 감소, 먹거리 부족을 불러옴은 물론, 주거지 파괴, 전염병 확산으로 폐쇄적이며 비관용적인 사회로의 퇴보 등 산업과 사회에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소중한 삶을 공동체 안에서 따듯하게 꽃피울 권리가 모두에게 있는데, 파괴적인 상황에서 늘 먼저 희생되는 것은 경제적, 사회적, 신체적 약자입니다.

기후위기는 정부나 기업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언젠가 해결될 정책적 묘수와 보장된 기술이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산업과 사회의 작동 방식을 전환하려는 저마다의 행동이 진지하게 시도되어야 하는 때입니다.

의구심과 포기하는 마음을 떨치고 인식의 전환을 만들어가는 진실한 실천이 필요합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공동체 구성원의 사회적 책무로서 인식하고, 세대를 이어 지구상에 인류가 번영할 수 있도록 실천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우리의 원칙

협동조합의 사회적 목적으로서의 기후위기 대응

기후위기는 이익은 사유화하고 비용은 사회화하는 기업활동과 이를 묵인해 온 정책의 결과물입니다. 자원과 자연을 사용하는 데에 따른 비용을 전가해 온 결과를 인류가 한꺼번에 겪게 된 것입니다. 기후위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환경, 지역사회, 거버넌스-을 지고 있는 기업이 늘어나야 합니다. 결사체적 사업체인 협동조합의 정체성에 기반하여 경영할 때 행복중심생협은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무를 늘 우선해야 합니다.

 

가까운 먹거리의 선순환 체계

기후위기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생산-소비 시스템으로 지속적으로 재생되고 있습니다. 자원의 낭비를 부추기는 것에 다른 방식을 추구해야 합니다. 자원 절약을 위한 재사용과 재활용을 기본으로 하고, 생산과 소비 과정 사이에 일어나는 자원의 낭비를 줄여야 합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생활재를 조달하고, 생산된 것은 최대한 이용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정부-기업-시민의 공조/거버넌스에 대한 관심

정부와 기업 그리고 시민이 함께 해법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특히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후위기를 줄이고자 하는 시민의 실천이 없다면 정부와 기업은 방향을 잃게 될 것입니다. 생산자와 조합원 각 개인의 노력에 더하여, 우리의 메시지가 사회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발신하면서 협력자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활동의 범위

행복중심생협은 선구자의 정신을 이어받아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조합원과 생산자의 참여를 조직하고 행복중심생협 고유의 실천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먹거리 위기 대응 전략 하에서 공동구입사업을 펼쳐 나가고자 합니다.

다양한 주체들과의 연대사업을 통해 먹거리 순환 시스템을 지역사회에 안정화시키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약속하며 활동 개발을 위한 대략의 프로세스

정책 개발을 위한 시간을 갖겠습니다.

기후위기 대응 전략 수립을 위한 먹거리 생산과 유통 환경, 기존에 수립된 정책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특히나 한국의 경제적 상황은 물론 농촌과 농업의 상황은 그동안 급격하게 바뀌었습니다. 1,000만 농민은 270만으로 줄었고, 전 세계의 식량시스템은 상호의존적인 개방형으로 바뀌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환경의 지형도 급격히 변화한 가운데, 먹거리에 있어 국가차원의 자급과 사회차원의 먹거리 돌봄에 대한 정책은 보다 정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조합의 정책은 정부와 기업의 책무 그리고 시민사회의 역할이 규명되는 종합적인 전망 속에서 우리의 정책을 위치지어야 할 것입니다.

 

사회 변화를 만들어 내는 참여 양식 개발을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성주부들이 선두에 섰던 생협운동의 주력은 여전합니다. 나아가 1인 가구의 증가로 대표되는 가구구성의 변화와 고령화 사회에서의 먹거리 주체는 다양해졌습니다. 다양한 조합원의 필요와 욕구를 담아내는 참여의 기술과 사업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위축된 참여의 장을 열어, 관계기반 경제 공동체의 핵심역량을 증대시켜야 합니다. 기후위기 대응은 다양한 시도와 의지의 결집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생산지 방문에서 얻는 감동의 일부를 온라인 회합을 통해서 얻을 수 있고, 참여자를 배가시킬 수도 있습니다. 일방소통이 아닌 양방향 소통구조와 개방형 플랫폼까지 논의하겠습니다.

 

함께 하는 기후위기 대응

하나, 행복중심생협 조합원의 한결같은 마음을 담은 기후위기 대응 실천을 전개하겠습니다. 환경친화적 소비를 통해 환경친화적 먹거리 생산ㆍ유통 구조를 강화하는 데에 기여하며, 기후위기 대응 생활로의 전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 행복중심생협 생산자의 바램을 담은 변화 행동을 전개하겠습니다. 기후위기의 다른 이름인 식량위기에 대응하여 생산자 보호와 생산공동체 발굴에 힘쓰겠습니다. 먹거리 자원을 보존하고 폐기물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 행복중심생협과 함께하는 네트워크와 그린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협력사업을 전개하겠습니다. 생명을 피어나게 하는 따뜻한 경제를 일궈 나가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정책과 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202212

 

안인숙박상수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회장ㆍ행복중심생협 생산자회 회장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