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위원회 활동 - 행복중심기금 위원회
행복중심생협 협동복지기금 전달식
2023-11-21 11:34:15.0
planju
필요한 사람이 만드는 자발적인 복지,
행복중심생협 협동복지기금 전달식 열려
나와 내 이웃을 위한 복지, 혼자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함께 생각을 모으고,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 고민하는 한 사람의 ‘생각’이 디딤돌이 되어 지역 사회 변화의 시작과 대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고민과 함께 2010년 시작된 행복중심생협의 협동복지기금. 코로나 팬데믹의 시기, 공백기를 가졌던 행복중심생협 협동복지기금 지원사업이 올해 10월, 다시 시작되었다.
2023년 협동복지기금 공모사업을 통해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방학서클협동조합 등 6개의 단체와 행복중심생협간 공모사업 협약서 체결과 기금전달식이 지난 11월 2일,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된 단체들은 고립 어르신을 위해 찾아가는 이웃카페를 기획한 『방학서클협동조합』, 지역주민이 함께 만드는 안전한 보행도시를 위한 팝업 파클렛을 기획한 『소소도시』, 시니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뜨개질 섬유공예소모임 『꼼지락수다』, 지역 수공예작가들의 역량향상을 위한 교육과 플리마켓운영 등을 기획한 『사단법인 도봉시민회』, 아빠들이 주도하는 공동 육아 과천 『두근두근공동체』, 고양지역의 경계선지능인 가족 자조모임형성 프로그램을 기획한 『더 한걸음』 등 6개 단체이다.
2년여의 공백기를 거쳐 올해 다시 시작된 협동복지기금 공모사업에는 시니어, 지역복지, 장애인, 육아와 맞벌이부부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총 14개의 단체가 공모접수를 했다. 공동육아 단체와 중소규모 협동조합의 지원이 많았던 것이 이번 공모의 특징이다. 일반 사회복지재단의 공모사업에서 많은 접수 비중을 차지하는 김장행사 등의 기획이 있는가 하면 웰다잉을 주제로 한 사업의 기획,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기획, 아빠들이 주도하는 공동육아 기획 등 눈길을 끄는 기획도 있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3인의 심사위원들은 사업 추진역량, 사업의 효과성과 타당성, 사업의 지속가능성, 예산의 적합성 등 5개 영역에 따라 심사를 진행하고 최종 심사회의를 통해 협동복지기금 취지에 부합하는 6개의 단체를 최종 선정했다.
김연순(전 사회복지법인 공동모금회 사무국장) 심사위원장은 “각 팀에서 사업을 진행할 때 협동이 일어나고 있을지를 중요하게 보았다. 사업을 통해 사람과 관계가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과 사업주체가 당사자인 조직에 가점을 주었고 일회성 사업이나 사업계획이 부실하다고 판단되는 곳에는 감점을 주었다”고 사업 심사기준을 밝혔다.
선정된 단체들은 단체당 3백만 원, 총 1천 8백만 원을 지원받아 제출한 사업계획에 따라 내년 6월까지 사업을 펼치게 된다. 특히 그간 단체당 2백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 전례를 깨고 물가상승을 감안, 올해는 단체 당 3백만 원으로 사업비를 지원하였다.
한 달 1천원부터 많게는 한 달에 1만원까지, 행복중심생협의 누적 참여조합원 4천6백 명의 기금 모금을 통해 조성된 협동복지기금은 1억 7천여 만 원이다. 한 사람이 한 달에 1천 원으로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10여 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협동으로는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을 심어주었다. 그렇게 조성된 기금으로 시니어, 육아, 맞벌이 부부 지원, 여성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사회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과 총 39개 단체에 연간 2천여 만 원씩을 지원하며 꾸준히 사업을 이어왔다.
큰 금액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협동복지기금이 초기자금으로 단체의 출발을 도왔다는 평을 하는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이나 청년주거문제의 고민을 안고 출발하여 현재 청년들의 사회주택사업 그룹으로 성장한 『모두들청년주거협동조합』 등의 단체는 협동복지기금의 수혜자로서 협동복지기금의 필요성을 대변하는 대표적 사례이다.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요즘, 마을공동체나 연대경제를 위한 정부나 지자체의 많은 지원사업이 축소, 폐지되고 있는 가운데, 협동복지기금은 작지만 소중한 씨앗을 일구는 종자돈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행복중심생협의 협동복지사업이 필요한 사람의 손에 의해 자발적으로 만들어가는, 나와 내 이웃을 위한 사업으로 지속되길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