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도정한 유기농 쌀로 만드는 건강하고 쫄깃한 떡

떡찌니 석지현 생산자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작은 떡 공장에 도착하자 생산자가 반갑게 맞이했다. 일손이 바빠 방금까지도 열심히 일을 했나보다. 떡을 생산할 때 입는 생산복이 잘 어울린다. 석지현 떡찌니 생산자는 떡을 생산한지 10년이 되었고 작년부터 행복중심생협 조합원 분들에게도 직접 만든 맛있는 떡을 공급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만들기 시작한 떡
 떡찌니는 이름 그대로 떡과 관련된 먹거리를 만들고 있다. 유기농 쌀과 경기미를 계약재배 해서 그 해 나오는 햅쌀만 가지고 영양 높은 떡을 만들고 있다. 주 생산 제품은 떡볶이떡, 떡국떡, 간식떡, 즉석떡볶이키트가 있다. 떡찌니 대표 석지현 생산자는 원래 디자인을 전공했다. 떡도 빵처럼 예쁘게 디자인해서 만들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떡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버지께서 떡을 만드셨거든요. 노하우를 받으면 떡을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떡을 선택했어요. 그리고 제가 어릴 때부터 즉석떡볶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더욱 떡을 만들고 싶었어요. 떡볶이는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간식이잖아요.” 자연스레 아버지 떡집 일을 도와드리다 보니까 떡 만드는 것이 익숙했다. 게다가 떡은 쌀이 주원료이고 첨가되는 것이 곡식밖에 없기 때문에 건강한 먹거리라는 생각에 더욱 떡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떡찌니와 행복중심생협의 만남
 떡찌니는 사회적기업이다. 단순히 떡을 만들어 파는 것만 목적이 아니라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꿈이다. 안정적으로 함께 행복하게 떡을 만들며 일하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맛있게 만든 떡을 푸드뱅크나 장애인 복지관 등에 나누어주는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나아가 전통식품인 떡 만드는 법을 교육하고 계승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떡찌니는 전통시루공법으로 떡을 만들고 있다.

 

 

 행복중심생협에서도 냉장떡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마땅한 생산지를 찾고 있던 중 때마침 행복중심생협 상무가 떡찌니를 잘 알고 있었고 서로 바라보는 가치, 먹거리에 대한 철학, 좋은 재료와 생활재가 잘 맞아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렇게 작년부터 떡찌니의 맛좋은 유기농 냉장떡을 행복중심생협 조합원 분들에게 공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차 종류를  늘려가는 중이다. 

 

 

 오래도록 말랑한 가래떡이 있어요
 행복중심에 공급하고 있는 떡은 유기농 쌀로 만드는 유기농떡국떡, 현미떡국떡, 떡볶이떡, 가래떡이 있다. 곧 3월부터 말랑유기농가래떡, 말랑삼색가래떡도 공급될 예정이다. 말랑가래떡은 굳지 않고 말랑함이 오래가는 특허기술로 개발한 떡이다. 일반 가래떡은 빠르게 굳기 때문에 요리용이 아닌 간식으로 쓰기 불편한 점이 있어서 쉽게 굳지 않는 떡을 찾는 분들이 있다. 말랑가래떡은 다른 떡보다 훨씬 많이 치대서 만든다. 그래서 입자가 곱고 말랑함이 오래가게 된다. 대신 입자가 고와 열을 가하면 쉽게 풀어지는 성질이 있어 주로 간식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또한 치대는 과정 속에서 단 맛도 약간 올라간다고 한다.

 

 

 

 떡찌니 떡이 맛있는 건 이유가 있다
 떡찌니는 도정한지 얼마 안 된 햅쌀로만 떡을 만든다. 또한 전통시루방식으로 만들어 쉽게 퍼지지 않고 좀 더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특히 행복중심생협에 공급되는 떡은 유기농 햅쌀로만 만드는 떡이다. 만드는 과정도 HACCP 인증에 맞게 위생적이고 깨끗하게 관리한다. “원재료가 음식의 맛을 좌우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떡찌니의 떡도 정말 좋은 품질의 햅쌀만 사용합니다. 쌀이 좋아야 떡의 풍미도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생산자는 떡찌니를 작은 가게부터 시작했다. 자금도 많이 필요하고 다른 경쟁사에 비해 부족한 부분도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의 수준으로 성장하기까지 거쳐 온 과정들은 결코 쉽지 않았다. 오프라인으로 운영하던 떡볶이 가게도 운영이 어려워 최근에 문을 닫았다고 한다. 하지만 떡찌니의 떡을 맛본 고객들이 맛이 좋다고 온라인으로 많이 주문해 주시고 찾아주셔서 참 감사하다고 이야기한다.

 

 

 “행복중심 조합원님들, 떡찌니 떡을 사랑해주시고 많이 애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재료로 영양가 높은 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양한 간식떡 종류도 늘려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기대해주시고 앞으로 더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글·사진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