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 연합회

생산자 이야기

자연의 신선함과 엄마의 손맛으로 만드는 자연에찬

2021-01-14 09:57:35.0 arina0322

 자연의 신선함과 엄마의 손맛으로 만드는 자연에찬

 

 자연에찬은 우리가 매일 먹는 반찬과 국 등을 만드는 가공생산지다. 국탕류, 전류, 반찬과 죽 등 30여가지 제품을 정성껏 생산하고 있다. 새해가 되면 명절이 기다려진다. 점점 명절음식을 차리고 준비하는 노동시간보다 가족과의 오붓한 대화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더욱 집에서 만든 것처럼 직접 손으로 정성껏 좋은 재료로 먹거리를 만드는 자연에찬의 음식들을 추천하고 싶다.

 

 

 시작, 그리고 행복중심과의 인연
 자연에찬은 고양시 행신동에서 2008년도에 시작했다. 2009년부터는 행복중심생협(당시 여성민우회생협)에 삭힌고추장아찌나 오이피클 등을 만들어서 공급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국탕류, 전류, 반찬류, 죽 등 30여가지 제품을 다양한 곳에 공급하고 있다. 무농약 이상의 채소, 생협에서 취급하는 장류와 양념들, 무항생제 고기와 국내산 수산물 등 좋은 재료로 정성껏 깨끗하게 만들고 있다.


 자연에찬의 시작이 재미있다. 공동육아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던 한 엄마가 솜씨가 좋아서 다른 엄마들에게 재료값만 받고 제공을 하고 있었다. 맛이 좋아 같이 하면 좋겠다 생각해서 엄마 넷이 모여 열 평 짜리 공간을 구해서 함께 반찬을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엔 식단을 만들어 배달을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일 년 만에 덕양구 지역에서 일산 지역으로 확대되고 공간이 부족해서 50평짜리 공간으로 확장이전 하고 전국배송을 시작했다.


 좋은 음식을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해서 일산 가좌동에 7년 전 150평 규모로 공장을 만들었다. 일산에서는 주로 국, 탕, 반찬류를 만들고 강화도 공장에는 전류를 만드는 시설을 지었다. 이제는 네 명의 창립멤버 중 한주나 생산자만 남아서 구매와 총괄을 맡고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생활도 하는 엄마들이 손수 음식까지 만드는건 참으로 전쟁같은 일상이에요. 우리도 쉽지 않았고 다른 엄마들도 마찬가지였기에 반찬 요청이 많았어요. 여성들의 일상과 사회생활을 돕는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자연에찬은 시작할 때부터 행복중심생협을 만나 식재료 수급 등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행복중심에 맨 처음 납품을 시작했다. 기획부터 상시물품까지 오랜 역사를 행복중심과 먼저 시작했다. 생협의 크고 작은 행사들에서 케이터링이나 도시락을 맡기도 했다. 행복중심 20주년 행사를 경희대에서 크게 할 땐 볶음밥을 지어서 함께 먹었다. 그 모든 과정 속에서 행복중심생협이 많이 응원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자연에찬의 인기 생활재 
 자연에찬 제품 중 가장 인기가 좋은 제품은 전이다. 손이 많이 가는 녹두전을 집에서 만드는 방식 그대로 수제로 만들기 때문에 직접 만들어 먹는 맛이 난다고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건새우된장국, 시래기된장국도 꾸준히 잘 나가는 제품이다. 최근에 개발한 비지찌개는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도 먹기 좋고 생협콩비지의 고소하고 깊은 풍미가 잘 느껴져서 인기가 많다.


 자연에찬은 명절 매출이 일 년 중 60%를 차지한다. “시장이나 마트에서도 전을 판매하지만, 우리 전은 친환경 국산 원료로 만들고 직접 수제 방식으로 맛을 내요. 그렇게 만드는 곳은 거의 없죠. 그런 부분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또 많은 분들이 찾아주세요. 자연에찬의 전들은 모두 직접 반죽하고 성형해서 현미유에 노릇노릇 부쳐 냉동포장하는 것이다. 집에서는 해동 후 전자렌지나 후라이팬에 데워먹기만 하면 되어 간편하다.


 2018년부터는 밀키트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닭갈비세트, 오리주물럭세트, 비빔밥세트 등 집에서 직접 해먹기엔 손이 많이 가는 제품들을 밀키트로 만들어 완조리된 제품보다 훨씬 신선하고 집에서 요리하는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때문에 조합원들에게 반응이 좋다. 밀키트는 제철에 맞게 기획을 하고 있다. 새로운 제품이 있으면 좋겠다는 요구들이 많은데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항상 상시로 만들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밀키트를 기획으로 만들고 있다.

 

 

 자연에찬 먹거리에 담긴 맛과 마음
 초창기에 조합원 분들을 대상으로 맛을 많이 테스트했다. 어떤 식재료로 만들었는지 말씀드리고 맛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생협 양념과 식재료만으로 다양한 레시피를 만들어온 지 벌써 13년이 되었어요. 점점 맛있는 맛을 내는 노하우가 쌓여온거죠.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고 집에서 하는 방식 그대로 끓여도 정말 맛있는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에찬 맛의 비결은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다. 사실 생협 맛간장으로 맛을 내는 것은 시중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어려웠다. 현미식초도 발효향이 강해서 음식이 상한 거 아니냐는 문의도 받았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시도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점점 맛있어졌다.


 “우리의 철학은 정직입니다. 영리를 추구하지 않고 좋은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성입니다. 식품공장이지만 대부분의 과정을 손으로 하고 있습니다. 손질, 조리, 포장 모두 손으로 깐깐하고 안전하게 정성껏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첫 마음입니다. 좋은 음식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는 마음과 의지를 지켜나가자고 다짐합니다. 행복중심 조합원 여러분, 자연에찬은 이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좋은 식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욱 사랑해주시고 코로나 시대 속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글·사진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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