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 연합회

생산자 이야기

전통방식으로 만들어 더 고소한 콩세알두부

2020-07-01 11:13:10.0 arina0322

전통방식으로  만들어 더 고소한  콩세알두부

 

 콩세알 대표 서정훈 생산자의 고향은 강화도다. 아버지께서 농사짓는 모습을 보고 자라며 농민을 꿈꿨다. 감리교의 목사이기도 한 생산자는 지금 고향에서 아버님의 농사를 이어가고 있다.

 

 

 콩과 두부로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
 콩세알은 2005년도에 일벗생산공동체로 시작을 했다. 쌀, 순무, 배, 콩 등을 유기농업으로 지으며 마을 인근 농민들과 친환경 작목반을 만들어 함께했다. 자립기반을 만들기 위해 당시 또래의 젊은 친구들과 함께 두부공장을 세웠고 지금은 20여명이 함께 일하는 생산 공동체이자 사회적기업인 콩세알이 되었다.

 농사는 보통 일 년에 한 번 수확을 하고 그 때 수익을 얻는다. 하지만 두부는 매일 생산하고 매일 팔 수 있어서 자립을 위해 두부를 만들기로 했다. 쌀과 콩을 돌아가며 직접 농사짓기도 하고 두부생산에 필요한 콩은 강화도와 인근 지역 농민들의 콩을 우선으로 구입한다.
 콩세알은 2007년 최초의 농촌형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지역 농가들을 돕고 네트워크를 형성해 함께 살아간다. 또한 농촌의 저소득층과 취업이 어려운 분들을 우선 고용한다. 고령 농민과 소농들의 작업을 돕고 기술을 공유하기도 한다. 콩세알이란 이름에는 ‘한 알은 벌레나 새가 먹고, 한 알은 이웃과 나눠먹고, 한 알은 심은 사람이 먹는다’는 뜻이 담겨있다. 콩세알의 가치를 따라 만드는 제품과 수익금의 일부는 사회에 기증하고 환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전통방식으로 만들어 콩이 더 많아 고소한 두부 
 두부가 다 똑같지 않다. 콩세알두부는 옛날부터 사용하던 전통방식인 주걱질 방식으로 두부를 응고를 시킨다. 펄펄 끓는 콩물에 간수를 넣어 주걱으로 저어가며 만들던 방법을 따라 설비를 직접 제작했다. 이런 방식은 시중 두부보다 콩 고형분 함량이 높고 수분함량은 적다. 그래서 생산량도 적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보다 고소하고 단단하며 영양가가 높은 두부를 만들기 위해 전통방식을 고집한다. 또한 콩세알두부는 콩을 끓인 후 만든 비지로 두부를 만드는 온비지 방식이다. 냉비지 방식보다 더 많은 영양소를 보존할 수 있는 전통방식이다.
 콩세알두부는 콩, 물, 천연간수 세 가지로 만들어진다. 그 외의 다른 첨가물은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순수하며 투박하지만 고소하고, 단단해서 씹는 맛이 느껴지는 두부다. 부침용으로나 찌개용으로도 좋다. 특히 만두속을 만들 때 조합원들이 꼭 찾는 두부가 콩세알두부다. 수분함량이 다른 두부보다 적고 쉽게 짜지기 때문에 안성맞춤이다.
 “우리가 만드는 두부는 여타 다른 첨가제 없이 자연이 주는 것만으로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원칙이에요. 콩도 수입콩을 쓰지 않고 인근 지역 농민들의 콩을 사용합니다. 두부의 양을 늘리기보다 옛날부터 즐겨 먹던 전통방식 그대로 영양이 많고 콩 맛을 깊이 느낄 수 있는 두부가 콩세알이 추구하는 두부입니다.”

 

 

 새롭게 선보일 콩세알 콩물도 드셔보세요
 이제부터 콩물을 파우치 포장에서 페트병으로 변경된 패키지로 새롭게 공급한다. 보관하기도 쉽고 먹기도 편리하다. 여름 한 철만 먹는 것이 아니라 사계절 꾸준하게 먹을 수 있는 콩물이다. 콩국수를 만들어 먹어도 좋고 간단한 식사 혹은 음료 대용으로 바로 마셔도 든든하다. 
 맛을 내기 위해 견과나 콩가루 등을 넣지 않고 오로지 콩을 익혀서 갈고 꽉 짜서 담아낸다. 입 안에서 콩 알갱이가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느껴진다. 여름철 무더위에 시원하게 마시면 갈증도 해결하고 기력도 회복할 수 있다. 콩물은 저온살균 처리해서 15일 정도 냉장보관이 가능하다.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려요
 마지막으로 서정훈 생산자에게 콩세알두부란 무엇인지 물었다. 잠시 생각을 가다듬더니 콩세알두부는 공동체의 희망이고 자연의 선물이며 조합원의 정성이라고 대답했다. “조합원 분들이 계셔서 우리 콩세알도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콩세알두부를 사랑하고 이용해주시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는 힘과 기반이 됩니다. 자주 뵙지는 못해도 항상 조합원 분들의 관심과 애정이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정성껏 맛있는 두부를 만들겠습니다. 그러니 더 많은 애정을 갖고 맛있게 드셔주시길 바랍니다.”

 

글·사진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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