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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생협 소개교육10] 집 담장 너머, 지역사회를 돌보는 먹거리로, 인드라망 생협

2021-09-09 09:34:26.0 sunday

 

지역생협 소개교육 마지막은 인드라망생협입니다. 변해준 사무국장님의 발표로 함께 했습니다.
인드라망생협을 알기 위해서는, 모단체인 인드라망생명공동체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한데요,
인드라망생명공동체는 생태적인 삶, 자립적이고 평화로운, 공동체적인 삶을 추구하며
불교귀농학교 등 귀농운동, 생협운동, 생명평화대학 등 대안교육, 실상사 농장 등 생명환경운동, 마을공동체 운동을 해오고 있는 곳입니다.

 

그중에서 인드라망생협은 2003년에 창립해 20여년 가까운 역사를 쌓아왔습니다.
생협운동의 일환으로 2010년에는 횡성의 포성리 공동체와 함께 꾸러미 사업도 시작했습니다. 
가장 제맛인 제철 수확물을 산지에서 한꾸러미로 구성해 도시에서 받아볼 수 있게 하는 이런 형태의 사업을,
지금은 많은 곳에서 볼 수 있지만 당시에는 전국 최초로 시도된 꾸러미 사업이었다고 하네요.
"농촌 마을에 어르신들이 모여서 이번 주에 내가 낼 수 있는 작물이 뭔지 나누고 소통하며 꾸러미를 같이 만드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데,

그렇게 진행한 시간이 포성리 마을 공동체를 형성하는 과정이 된 것 같아요." 

 

 

인드라망생협은 2013년 즈음을 기점으로 생협운동의 전망을 새롭게 모색했습니다. 
생협의 중심에는 협동의 힘이 있고, 그전까지는 협동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추구해왔다면,
앞으로는 그 힘으로 지역사회에 필요한 일들도 해나가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지역의 사회적 경제 단위들과 연대하고, 양천의 마을공동체운동과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화요장터, 골목장터, 그물코협동조합 등을 탄생시켰습니다.

 

화요장터는 '소농과 도시민이 만나는 열린공간'을 표방, 농촌의 공동체와 도시의 마을이 정기적으로 소통해온 자리입니다.
농부들이 직접 기른 작물을 도시에 가져왔던 농부시장이면서,
농부가 사람책이 되어 왜 공동체로 농사를 짓는지, 어떤 가치관으로 농사를 짓는지 등 '철학하는 농부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2018부터는 화요장터를 '광장의 시장을 골목으로' 가져온 골목장터로 전환했습니다.


"골목장터에서는 '도시 골목에 나타난 시골 농부' 80여팀이 농부 셀러로 참여해 지역주민들과 교류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위축되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최근 인드라망생협은 생협의 '먹거리'와 '협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돌봄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친환경간식까페 그물코협동조합'이 있습니다.   


"생협은 '우리집'의 먹거리 안전성을 지켜주었는데, 우리집 밖의 먹거리 안전성은?

지역사회의 먹거리 안전성을 지키자라는 취지가 있었어요. 
또 지역에서 순환되는 작은 일자리들을 만들자는 미션도 있었고요.'

 

 

친환경 재료로 만든 샌드위치, 수제청 판매로 시작한 그물코 활동은
2018년부터는 서울시 긴급돌봄식사지원 사업과 연결해 지역의 독거노인, 이동약자에게 도시락을 나누는 일로 확장되었습니다. 


"식사지원에 다양한 지역연대가 필요했어요. 도시락 제조는 양천자활센터와, 배송은 시니어클럽과 연대하고 있습니다. 
시니어클럽 배송은 지역의 어르신들이 본인이 이동 가능한 방법 무엇이든, 자전거, 오토바이, 차, 다양한 이동수단으로 배송을 하시는데요, 
시간이 쌓이니까, 이분들이 단지 배송만 하는게 아니라, 방문하는 댁의 건강과 안부를 걱정하는 관계를 만들게 되더라고요. 
지역민이 지역민을 돌보는 사업이 된 것이지요."

 

 

생협운동으로 지역 돌봄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는 인드라망생협이었습니다. 
교육에 함께한 윤영미조합원의 후기도 전합니다.

 

귀농운동, 귀농학교 이런 분야를 알게 되면서 처음으로 접한 곳이 인드라망생협이었는데,
오늘 소개교육을 들으며 그 오랜 역사 속에 수많은 활동들이 있었던 것을 새삼 알았습니다. 
행복중심과 함께한 것도 벌써 7년이 흘렀고, 그 시간동안 지역에서 펼친 수많은 활동들을 보고 가슴 뭉클한 감동도 느꼈습니다. 
특히 SOS돌봄 시니어지원사업은, 시니어분들이 도시락 지원이 필요한 다른 시니어분들에게 배달을 하면서 단순히 '먹을거리 도시락'이 아닌 '돌봄의 관계'가 자연스레 만들어졌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인드라망생협의 진정성이 지역사회에 통한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인드라망 양천 매장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기회를 만들어서 화요장터에도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코로나가 좀 수그러들면, 지역활동도 더 활기차게 많이 하실 거라 기대하면서, 응원의 마음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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