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 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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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생협 소개교육8] 소농과 지역을 잇는 서로살림농도생협

2021-08-19 11:50:37.0 sunday

 

"우리는 영등포 당산지역을 기반으로 소농과 함께 하는 생협입니다."
서로살림농도생협 소개교육을 시작하며, 박순웅 이사장님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소농과 함께 하는 생협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우선, 소농은 어떤 의미일까요?

 

소농과 지역을 잇는 서로살림농도생협

 

새마을운동이 주도했던 소위 '농업의 현대화'는
기계농법, 화학농법, 대규모화, 자본이 중요한 방식으로 농업을 변모시켜왔지요.
그러면서 소농과 가족농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졌습니다. 
소농은 기계와 화학과 자본에 대한 의존을 벗어나 
'인간의 노동과 자연이 직접 대면하는 일(전희식, 소농은 혁명이다)'로서의 농업을 추구하는 생산자들을 부르는
다른 이름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연과 교감하고 자연에 따라 농사를 짓는 유기농법, 친환경농사를 지향하게 된 생산자들이 서로살림농도생협이 함께하고 있는 소농들입니다.  

 

"서로살림농도생협 활동을 어떻게 전하는 게 좋을까 생각하다가,
함께 하는 소농들을 소개하는 게 가장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순웅이사장님은 생산자 한분한분과 그분들의 작물을 정성스럽게 소개해주셨습니다.


한국 친환경농법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횡성한우 생산사,
그렇게 어렵다는 유기농 복숭아 농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음성 복숭아 생산자,
포도 농사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워 다른 일도 하실 수 밖에 없다는 영월 동강포도 생산자, 
그리고 박순웅 이사장님도 강원도 홍천에서 직접 농약도 화학비료도 쓰지 않고 손으로 일일이 풀을 메가며 찰옥수수 농사를 짓고 있는 소농이셨습니다.

 

조합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콩세알두부도 서로살림농도생협과 함께하는 생산자가 만드는 생활재입니다.

 

"소농들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먹는 사람이 믿고 살 수 있도록

농촌과 도시를 연결짓는 일을 생협을 통해 하고 싶습니다."

서로살림농도생협과 지역사회, 행복중심생협 연합회가 합심해 연대해야만 가능한 일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이셨습니다. 

 

서로살림농도생협의 매장은 서울 당산 지역에 있습니다. 
매장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에서 나눔 활동도 하고 있는데요. 
바로 친환경 김장 나눔 사업입니다.  
"사실 제가 먹는 것도 이렇게 고춧가루까지 무농약 고추로 내서 김장을 하지는 못하거든요.
그렇게 좋은 재료로 김장한 김치를 지역아동센터, 노숙인, 장애인, 독거어르신, 한부모가정 등에 나누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먹거리를 가장 필요한 곳에 닿게 하는 활동에 깊은 응원를 보냅니다.

 

친환경 김장나눔 사업

 

요즘 당산매장은 한창 리뉴얼 중이라고 하네요.
매장 정비를 마무리하고 나면, 당산매장에서 장터를 열어 지역사회와 더 깊숙히 호흡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소농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의미 있는 장터의 모습이 벌써 궁금해집니다. 

 

지역장터

 

교육에 함께한 조합원님의 후기도 전합니다.

 

교육의 시작과 함께 '소농과 함께하는 생협'이라고 소개받은 서로살림 농도생협은, 친환경 농업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 생산자분들께서 주춧돌이 되는 생협이라는 점에서 타 지역생협과는 다른 차별점이 느껴졌습니다.
교육이 진행되고 차례로 소개되는 생산자분들을 보며 건강한 땅과 바른 먹거리를 지키기 위한 생산자분들의 수많은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되새겼습니다. 

많은 생산자분들 중 특히 단양 무농약 마늘 생산자분의 사연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마늘의 흙을 털며 생긴 멍 때문에 공급하려했던 마늘을 모두 폐기하는 어려움을 겪으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힘든 상황속에서도 "올해만 공급하고 말게 아니니까."라고 말씀 하셨다고 합니다.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는 생산자로써의 책임감 그리고 조합원과의 신뢰를 지키려는 모습에 행복중심생협을 믿고 소비하는 한명의 조합원으로써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농부가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오길 바란다는 이사장님의 말씀을 들으며,
생협운동에서 나의 역할은 뭘까 생각하며,
바른 소비를 위해 생협의 생활재를 더 자주 이용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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