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 소식
행복중심 진해생협 이야기
2019-10-07 17:15:12.0 arina0322
여성과 먹거리운동을 함께 끌어안고 걸어가는 행복중심 진해생협 이야기
경상남도 끝자락, 벚꽃으로 유명한 진해에 행복중심 회원생협이 있다는 거 아시나요? 행복중심 진해생협은 시작부터 특별합니다. ‘진해여성의전화’는 진주여성민우회 및 경남지역의 여성운동단체와 연대해 왔습니다. 당시 여성민우회생협을 운영하던 진주여성민우회가 부러워 진해여성의전화 활동가들이 뜻을 모아 2013년 8월 진해생협을 창립했습니다. 여성운동과 더불어 생명살림, 먹거리운동의 가치를 품게 된 것이죠. 그래서 진해생협의 이사와 조합원들은 대부분 여성의전화 활동가들로 구성되어 있고 적극적으로 지역 활동과 연대하고 여성운동에도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매월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조합원 모임도 있고, 지역 중학교와 컨소시엄을 맺어 조합원과 마을학교 교사들이 행복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사실 진해라는 지역에 생협을 설립한 것 자체가 기적일 정도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도 어려운 순간들을 견뎌내다보니 생협을 이해하고 좋아하는 조합원들이 늘어나게 되어 기쁘다고 합니다.
‘진해생협은 나의 행복이다.’
김윤자 조합원은 경남 여성단체연합 대표다. 여성운동 이전에는 우리밀 살리기 운동을 했고, 진해생협 설립 당시 진해여성의전화에서 활동하며 함께 설립멤버가 되었다. “지역에서의 생협운동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지요. 진해생협은 좋은 먹거리 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소통공간이 되어주고 있어요. 행복중심생협은 여성에 대한 관점이 있어서 특별하고 자부심이 있습니다.”
‘진해생협은 내 삶의 한 부분이다.’
이성미 조합원은 창립부터 함께 하며 현재 이사로 활동중이며 진해시니어클럽에서 노인복지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7~80년대 산업화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냈어요. 우리 환경을 다음세대에 물려줘야 한다는 마음과 미안함을 가지고 작게나마 생협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진해생협은 나의 기쁨이다.’
홍정숙 조합원은 20년간 초중고등학교 집단상담을 해왔다. 배우자는 목회를 하고 있다. “집 앞에 생협이 생기니 좋은 먹거리를 편하게 먹을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주변에도 적극 소개하고 있어요. 마을학교 요리수업을 매주 나가는데 생협의 먹거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구요. 생협 총회 때는 교회 공간도 제공하고 요리도 대접한답니다.”
‘진해생협은 내 사명이다.’
이덕자 이사장은 진해여성의전화 창립멤버이고 한국여성의전화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오랜 여성운동을 이끌어오며 먹거리 운동에도 헌신 중이다. “25년 전 대구에 살 때 한 여성단체와의 인연이 지금까지 여성운동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다들 고생한다고 말을 하지만 사실 생협을 통해 받는게 더 많아 항상 감사합니다. 존재 자체가 기적인 진해생협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점차 발전하고 있어요. 조합원 분들의 더 많은 이용과 사랑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