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 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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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과의 거리를 줄여가고 싶습니다.

2019-10-10 09:41:26.0 arina0322

조합원과의 거리를 줄여가고 싶습니다.

새벽농장 조원희 생산자

 

 

졸업 후, 부모님이 하던 사과 농사를 물려받기 위해 귀향하면서 농부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으로 개방농정에 대한 우려가 컸던 때입니다. 농민운동을 하기 위한 목적도 컸습니다. 한국생협연대를 통해 생협을 처음 알게 됐고 1997년도부터 행복중심에 사과, 배를 공급해 왔습니다. 그루터기 공동체를 만들어 곶감도 공급하고 있고, 사과즙, 배즙, 감 등도 생산합니다.

 

사과 농사엔 퇴비와 농약이 많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퇴비는 이웃 축산농가의 우분을 구해 자체 퇴비장에서 발효하여 사용합니다. 사과에 뿌리는 석회보르도액과 식물성오일은 제조공장에서 직접 구입하고, 나머지 영양제와 천연농약은 직접 다 만들어 씁니다. 진딧물을 잡기 위해 농약 대신 돼지감자에 자닮오일이라는 방제용 물비누를 섞어서 뿌리고, 성장 촉진과 과일의 맛을 좋게 하는 영양제로 쇠비름 삶은 물을 2~3회 뿌려줍니다. 매년 토양검사를 정기적으로 하고 출하 전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합니다. 농약을 치는 횟수보다 어떤 농약을 치느냐가 중요합니다. 한 번 쳐도 맹독성 약을 치면 그게 더 유해합니다. 농약은 적게 투입하고 자연상태에 가깝게 농사짓는 것이 최선의 농사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 농사의 과정은?  
 1월부터 3월까지 전지, 4월부터 가지 유인, 5월경 열매 맺고 나면 그때부터 열매솎기, 풀 깎고 약 치고 영양제 뿌리기, 그리고 9월 말~10월 초 사과 익어갈 때 잎사귀를 다 따줍니다. 그래야 햇빛을 받아서 색깔이 나고 맛있어집니다. 배는 사과와 생산 과정이 비슷한데 6월 초에 봉지 싸는 작업이 하나 더 있습니다. 사과는 봉지에 싸지 않습니다. 시중 사과는 나무 밑에 은박지를 깔아서 착색을 돕거나 생장조정제를 써서 빨리 익고 크기도 키우지만 새벽농장 사과는 그런 방법 없이 자연 그대로 키웁니다. 그래서 단단하고 맛있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조합원에게 하고 싶은 말
 지금까지 새벽농장 과일을 사랑해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드립니다. 사과 따기나 배 따기 체험을 오시면 적극 환영입니다. 저를 포함한 생산자들과 조합원의 물리적 거리와 심리적 거리를 자꾸만 줄여나가는 게 꼭 필요합니다. 

 

취재 고양파주생협 생활재위원회 최옥임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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